대전시티즌 부정선수선발 의혹 첫 공판

[금강일보 강정의 기자] <속보>=대전시티즌 선수선발 비리 의혹 사건과 관련한 법적공방이 시작됐다. <본보 7월 14일자 4면 등 보도>

대전지법 형사12부(재판장 이창경)는 14일 고종수 전 감독과 김종천 전 대전시의회 의장 등의 업무방해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증인으로 나온 부정선수선발 의혹 당사자 측 관계자는 당사자가 선수로 선발된 건 대가성이 없는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날 고 전 감독과 김 전 의장, 대한축구협회 등록중개인 등에 대한 피고인 신문은 진행되지 않았지만 고 전 감독과 김 전 의장은 앞서 자신의 혐의를 줄곧 전면 부인해 왔다. 김 의장 측 변호인은 “사회 상규에 반하지 않는 단순 선수 추천에 불과하기에 위법의 소지가 없다. 뇌물을 받은 사실 관계는 인정하지만 대가성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그러나 고 전 감독은 프로선수 자질이 부족하다고 평가되는 김 전 의장 지인의 아들을 대전시티즌 선수선발 합격자 명단에 넣어줬다며 관련자들을 기소했다. 김 전 의장이 ‘선수단 예산 부족분을 추경예산으로 편성해 주겠다’며 고 전 감독과 대한축구협회 등록중개인 등에게 청탁했다는 거다. 검찰은 김 전 의장이 이 같은 청탁 대가 명목으로 지인으로부터 양주와 시계 등의 금품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다음 공판은 21일 열릴 예정이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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