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명 시인 ‘제 이름으로 핀 꽃’ 발간
시로 통찰하는 삶의 무게

[금강일보 김지현 기자] 삶이란 정답이 없는 시험지
생각하며 살아가야 한다
생각 없는 삶은 사는 대로 쫓아가게 된다
해, 달, 지구처럼 둥글게 머물다
제 이름으로 피는 꽃
곱게 있다가 시들어야 되지 않을까

-‘제 이름으로 핀 꽃’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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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일상에는 특별함이 담뿍 묻어난다. 그렇기에 시는 메말라 있는 우리네 삶을 따스하게 어루만지며 진한 감동과 위로, 깨달음을 선사한다.

일상의 이면에서 느낀 다양한 감정을 담은 시들을 엮어 동호(東湖) 조남명 시인이 여섯 번째 시집 ‘제 이름으로 핀 꽃’(도서출판 인간과문학사)을 발간했다.

‘빛나는 시 100인선’에 채택된 이번 시집에는 주변과 일상을 소재로 한 다채로운 시들이 담겨있다. 조 시인의 시는 일상사의 이면에 단순히 외양을 꾸미는 시적 아름다움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현실의 문제들과 결부시켜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고 우리가 해결해 나가야 할 숙제를 제시한다.

제 이름으로 핀 꽃은 1부 되돌아보니, 2부 목 없는 석불(石佛), 3부 십이월, 4부 극락과 천당, 5부 그 말 등 모두 5부로 구성돼 80편의 시가 담겨있다. 충남 부여 출신인 조 시인은 지난 2009년 한울문학을 통해 등단해 2011년 첫 시집 ‘사랑하며 살기도 짧다’을 발간했으며 이 외에도 ‘그대를 더 사랑하는 것은’, ‘세월을 다 쓰다가’, ‘향기는 스스로 만든다’, ‘봄은 그냥 오지 않는다’, 시선집 ‘처음 눈빛’ 등 다수의 시집을 출간했다.

그는 한국문인협회와 국제펜한국본부, 국제계관시인연합 한국본부, 충남시협, 사비문학 회원, 대전문협 이사, 대전펜문학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 시인은 “늦게 들어선 문학의 길, 시와 같이 하는 나날이 행복하다”며 “여섯 번째 미흡한 시집을 세상에 내놓는다. 누군가에게 작은 위안을 주지는 못해도, 세상을 어지럽히는 글이 아니었으면 한다. 펜을 들 수 있을 때까지 시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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