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level 4→2 향상 목표…젠더거버넌스 구축

[금강일보 최신웅 기자] 성평등지수가 2013년 이후 7년 연속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는 충남도가 이의 향상을 위한 특단의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15일 도에 따르면 최근 '충남 지역성평등지수 향상 추진 대책'을 마련하고, 15개 시·군과 함께 실행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역성평등지수란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과 남성의 평등한 정도를 나타내는 통계로 성평등 수준을 계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지수화한 값이다. 쉽게 말해 남성 수준 대비 여성의 수준을 나타낸 것으로 여성가족부는 매년 12월에 전년도 실적을 기준으로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도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Level 1~4 중 가장 낮은 Level 4(하위지역)로 분류되고 있다. 충남지역의 성평등지수가 낮은 이유로는 도내 서북부권에 편중된 대기업 내에서 여성고용률이 저조하고 성별임금격차가 발생하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또 5급 이상 공무원 비율, 가사노동시간의 성비, 강력범죄 피해자 여성비율 등이 전국에서 최하위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도는 올해 성평등지수 Level을 3으로 한 단계 올리고 2023년까지 Level 2로 향상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시·군별 특단의 자구책을 마련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충남여성정책개발원의 컨설팅을 통해 시·군별 자체 향상계획을 수립하고, 도 행정부지사가 주관하는 시·군 담당과장 회의를 개최해 취약분야를 집중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성평등지수 지표별 담당부서를 지정하고 시·군별 젠더거버넌스도 구축해 도와 시·군 간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 13일에 개최됐던 제16회 충남도 지방정부회의에서 지역성평등지수 향상 대책에 대해 논의를 진행해 시·군별 취약 분야 자체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며 "지역성평등지수 향상을 통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 지역 경제성장도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최신웅 기자 cs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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