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급증세 꺾였으나 검사대상 300명대 유지

[금강일보 김현호 기자]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등하진 않지만 여전히 검사인원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등장하고 일부는 이동경로가 많아 접촉자가 줄지 않아서로 보인다. 여기에 ‘혹시나’하는 마음에 스스로 검사현장을 찾는 경우도 상당하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2차 확산이 시작된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대전에선 확진자가 대거 등장하고 집단 감염 사례까지 발생했으나 이주 들어선 비교적 잠잠해졌다. 하지만 검사인원은 등락을 보이긴 하나 300명대를 계속 유지하는 중이다. 15일 자정 기준 대전의 코로나19 검사인원은 대전보건환경연구원 121명, 기타 민간에서 231명 등 모두 352명이다. 검사인원 중 대부분은 확진자와 접촉력이 있는 사람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의 수는 눈에 띄게 줄었으나 검사인원이 아직까지 유지되는 건 일부 확진자의 이동경로가 많아 이와 겹치는 사람이 적지 않은 이유가 크다. 15일 양성 판정을 받은 대전 164번 확진자의 경우 대중교통을 두 차례나 이용했고 161번 확진자는 2곳의 식당과 1곳의 마트를 방문했다. 이들의 이동경로 모두 일상생활에 쉽게 노출되는 곳이다.

특히 피트니스센터, 찜질방, 동네의원 등에선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 이들 역시 일상생활을 하면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충분히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로 인해 확진자와 접촉력을 가진 이들이 늘어 검사인원 역시 좀처럼 줄지 않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실제 최근 일주일 새 감염된 18명의 확진자 중 일부를 제외하곤 모두 접촉자를 발생시켰다.

여기에 1차 확산 때와 최근의 코로나19 전파력이 큰 차이점을 보여 스스로 검사장을 찾는 이들도 적지 않아 검사인원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확진자의 유전자증폭검사(PCR) 값이 과거보다 상당히 낮아 전파력이 크다고 발표했다. 확진자와 같은 식당에 5분 머물렀는데도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는 만큼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력은 상당하다. 이 때문에 ‘혹시나’하는 마음에 검사인원이 좀처럼 줄지 않는 것이다.

확진자의 수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검사인원 역시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이 선제적으로 확진자와 접촉력을 갖고 있는 이들을 찾아 검사를 실시하고 있어 확진자 등장 추이가 지금처럼 이어진다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다만 동네의원의 집단감염이 마무리돼 가는 반면 공사현장이란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나와 아직 안심할 순 없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와 이들과 접촉력 등을 가진 이들의 추이를 계속 지켜보며 방역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검사인원 중 확진자와 접촉력을 가진 이들도 있으나 자진해서 받는 이들도 상당하다. 검사량이 많긴 하나 충분히 소화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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