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의 유래와 뜻은?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복날 챙기고 기력 회복하자
삼복더위, 보양식 먹고 물리치자!
체질별 먹으면 좋은 보양식은?

네이버 캡쳐

16일 오늘은 삼복 중 첫 번째 복날인 ‘초복’이다. 초복은 삼복(三伏) 가운데 첫 번째에 드는 복날로 여름의 시초를 말한다. 보통 복날에 삼계탕과 같은 보양식을 챙겨 먹는 날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삼복 뜻과 유래, 날짜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삼복(三伏)은 초복, 중복, 말복을 통틀어 삼복이라고 하는데, 1년 중 가장 더운 기간이다. 중국 진·한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선 후기에 간행된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사기(史記)에 이르기를 진덕공 2년에 처음으로 삼복 제사를 지냈는데 성 사대문 안에서는 개를 잡아 충재를 방지하였다.’라는 내용이 전해지고 있다. 즉, 당시 중국에서는 인간을 괴롭히는 벌레들을 물리치기 위한 주술행위로 개를 잡았고, 삼복일을 그날로 정해 액운을 막은 것이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더위를 이겨내라는 뜻을 담아 삼복이 되면 높은 벼슬아치들에게 빙표를 줬다. 그 빙표를 들고 관의 장빙고에 가면 얼음을 타 갈 수 있었다. 또한 삼복에 비가 오는 것을 삼복비라 일컫는데 전남지역에서는 농사비라 하고 충북 보은에서는 대추가 흉년이라 가계가 어려워진다는 속설이 있었다고 한다.

이미지=픽사베이

매년 달라지는 삼복 날짜는 어떻게 정해지는 걸까? 하지로부터 셋째 경일은 초복, 넷째 경일은 중복, 입추 후 첫째 경일은 말복이라고 한다. 올해 삼복 날짜를 알아보면 초복 7월 16일, 중복 같은 달 26일, 말복은 광복절인 내달 15일이다.

우리가 복날 삼계탕을 먹는 이유는 동의보감에서 ‘닭고기, 따뜻한 성질로 오장 안정시켜주고 몸 저항력 키워준다’라고 전해지며 복날 많이 찾는 음식이 된 것이다. 하지만 최근 현대사회에 들어서면서 복날을 챙기는 음식도 다양하게 변화했다. 일명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그리고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복날이 되면 집에서 직접 닭을 삶아 삼계탕을 해 먹거나 삼계탕 집을 찾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바쁜 현대인의 삶에서, 혼자 사는 1인 가구에서는 집에서 직접 요리하기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식당을 찾기도 하지만 배달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삼계탕을 집으로 배달 시켜먹기도 한다. 또 데우기만 하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레트로트 식품으로도 삼계탕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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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삼계탕이 아니어도 ‘닭요리’를 찾는 사람들도 늘었다. 닭볶음탕부터 찜닭, 치킨 등 다양한 요리를 즐기는데 그 중 1등은 바로 치킨이라 할 수 있다. 복날만 되면 치킨집은 북새통을 이룬다. 특히 치킨집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다양한 종류의 치킨집을 선택할 수 있음은 물론, 배달이 안 되는 집은 찾기 힘들 정도이기 때문이다.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치킨에 맥주 한잔을 함께하면 직장인들의 피로와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순간이 될 것이다.

하지만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먹을 때도 주의 할 점이 있다. 몸보신을 위해 먹는 만큼 자신의 체질과 잘 맞는 음식을 선택해야 제대로 된 보양식을 먹을 수 있다. 먼저 상체가 유난히 달발하고 열이 많은 체질인 태양인은 열을 내리고 소화 흡수가 잘되는 해물류 보양식인 해신탕이나 메밀국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 소화기가 강하고 체내 열이 많은 소양인은 삼계탕 같은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섭취하면 땀이 과도하게 배출되어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따뜻한 성질의 음식보다는 찬 성질의 오리고기나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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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땀과 열이 많고 식욕이 좋아 살이 쉽게 찔 수 있는 체질인 태음인은 고지방의 음식보다는 기름이 적은 소고기 혹은 여름철 별미인 콩국수가 좋다. 또한 태음인은 호흡기가 약하므로 폐 기능을 돕기 위해 호도, 잣, 땅콩 등의 견과류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 몸이 차고 소화기능이 약한 소음인은 더운 증세를 어느 정도 참을 수 있지만 위장이 차기 때문에 소화 장애에 자주 시달리는 체질이다. 양기를 보호해주고 소화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따뜻한 음식이나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먹어 주어야 하며 삼계탕, 추어탕이 소음인을 위한 보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복날의 뜻과 유래, 보양식을 챙겨먹는 이유를 살펴보았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에서 복날만큼은 꼭 닭 요리가 아니어도 몸보신을 위해 각자 체질에 맞는 보양식을 챙겨먹는 건 어떨까?

 

김나리 대학생 기자 nary09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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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중복’ ‘말복’ 올 여름 삼복, 제대로 알고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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