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수팀과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학교(ETH Zurich)·영국 프랜시스크릭 연구소(The Francis Crick Institute)는 원자 수준에서 단백질의 3차원 구조 변화를 규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순식간에 일어나는 단백질 분자의 동역학적 거동을 한 편의 영화처럼 관찰할 수 있다. 연구는 기존 초저온투과전자현미경 기반의 시분해능 분석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모듈화 된 구조의 미세유체장치를 설계·제작해 넓은 시분해 영역에서의 샘플링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이 교수는 “단백질, 효소와 같은 생체 분자의 동역학적 거동을 관찰하고 분석이 가능하게 하는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며 “향후 구조생물학을 기반으로 하는 신약개발과 약리학 연구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제1저자 석·박사 통합과정 이병진 씨와 이 교수가 주도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기초연구사업(집단연구) 글로벌 연구실사업 지원으로 수행됐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