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같은 아늑한 학교도서관서 상상의 나래 ‘활짝’

태안초 도서관
태안초 도서관

[금강일보 이석호 기자] ◆ 태안초등학교
태안초등학교는 지난해 학교공간혁신사업을 통해 학교 도서관인 ‘지혜관’의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했다. 새로 단장한 지혜관은 쾌적하고 편안한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된 데다 이용하기도 편해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지혜관은 전 학년의 성장 특징을 고려해 낮은 곳에 동화책과 저학년용 도서를, 높은 서가에는 고학년용 도서를 배치했으며 분야별로 도서인식표의 순서에 맞게 책을 정리해 원하는 책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리모델링한 지혜관은 편안한 독서와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공간 활용도를 높인 점이 눈길을 끈다. 평상, 책걸상, 소파 등 다양한 독서 공간을 마련해 학생들의 성장특성이나 각자 집중이 잘 되는 공간을 골라 책을 읽을 수 있으며 학교도서관을 활용한 교과 연계수업, 각종 도서관 행사,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 등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 활동 공동체 동사마(학부모 동화구연 동아리), 어린이 활동 공동체 동사마(어린이 인형극 동아리), ‘도전! 독서 골든벨’, ‘지혜관 책 잔치’, ‘독서인증제’ 등 학교 도서관을 통한 다양한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도서관을 부분적으로 개방하고 있어 많은 학생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학생들이 도서관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책을 읽는 모습이 잠시나마 사라진 것은 아쉽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각 반에서 읽을 도서를 일괄 대출, 반납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강희대 교장은 “도서실 환경 개선으로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독서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높아지는 등 다양한 독서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연무중앙초 도서관 전경
연무중앙초 도서관 서가

◆ 연무중앙초등학교

연무중앙초등학교는 독서와 놀이 공간이 공존하는 아늑하고 편안한 학교도서관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충남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도서관을 새롭게 탈바꿈시켰다. 도서관 공간혁신은 독서교육 활성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목적과 수요를 충족하는 공간으로서 역할을 다한다는 목표를 두고 환경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했다.

노후한 서가는 밝은 빛깔로 교체하고 벽면 서가를 설치해 장서 보유 공간을 확보했다. 창가엔 바텐 의자와 조명을 설치해 북카페형 소통공간으로 꾸몄다. 다양한 형태의 소파, 의자, 수틀을 마련해 도서 열람과 휴식이라는 두 가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으며 TV와 컴퓨터 설치로 도서관 활용 수업과 도서관 활용 행사에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연무중앙초는 학생들의 독서 및 활동공간뿐 아니라 학부모와 지역주민을 위한 연수 장소로도 활용하는 등 학교교육공동체를 위한 열린 도서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학교도서관 공간혁신사업을 통해 단순한 책 읽기를 위한 공간을 넘어 놀이와 소통, 쉼이 있는 복합적인 역할을 다하는,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의 꿈이 무럭무럭 자라는 소중한 공간으로 도서관이 거듭나고 있다.

 

공간혁신사업을 통해 새롭게 탈바꿈한 서천 한산중학교 도서관 ‘해송글방’에서 학생들이 편안하게 독서를 즐기고 있다.
공간혁신사업을 통해 새롭게 탈바꿈한 서천 한산중학교 도서관 ‘해송글방’에서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 서천 한산중학교

67년 전통의 혁신학교 6년차인 서천 한산중학교는 미래 핵심역량을 갖춘 민주 시민 육성의 기반이 되는 인성교육 실천을 위해 지난해 3100만 원을 들여 독서와 토론, 교육의 공간인 도서관 ‘해송글방’을 재탄생시켰다.

2007년 설치된 ‘해송글방’은 붙박이장이 떨어지고 마룻바닥이 일어나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등 시설이 낡은 데다 서가와 서가 사이가 협소하고 조명이 어두워 학생들이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도서관 공간혁신을 통해 바닥과 전기공사, 벽면과 대출대, 도서관 입구를 개보수하고 서가 교체와 ‘빵굽는 아침도서관’을 운영하는 데 적합한 카페테리아 스타일의 공간으로 꾸몄다. 또 독서토론이 이루어지는 온돌로 된 ‘독서수다방’에는 필요한 비품을 구비하는 등 도서관 환경의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해송글방’ 리모델링은 시작부터 완성까지 모든 과정에 학생자치회가 직접 참여해 의견을 나누고 필요한 설비를 제안해 추진했다. 특히 학생자치회가 운영하는 ‘빵굽는 아침도서관’은 학생들의 창의적 구상과 협의회를 거쳐 북카페 형식의 공간으로 조성했다.

도서관을 서가와 대여 구역, 개인 독서활동 구역, 카페테리아 구역, 독서토론(수다방) 구역, 수업교실로 영역을 구분함으로써 도서관 활용수업과 독서 활성화를 위한 소통의 중심으로 만들었다.

한산중은 ‘해송글방’ 새 단장을 계기로 독서교육 활동을 확대할 방침이다. 교과별로 수업과 연계한 도서를 읽고 독후감 쓰기, 독후 토론하기를 실시하는 등 교과연계 도서관 활용 수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또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침밥 먹기 운동과 연계해 모닝빵을 제공하고 아침독서활동을 전개해 책 읽는 습관이 정착하고 있다.

이밖에도 학년별로 주1회 점심시간을 활용 사제동행 책나들이 시간을 갖고 있으며 학급별 책읽는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1박 2일 독서스쿨핑도 열 예정이다.

마을강사를 사서도우미로 위촉해 도서 대여와 도서 정리 등 참여 중심의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도서 대여 및 독후감 작성 결과를 분기별로 심사해 ‘다독왕’도 선발하고 있다. 다양한 독서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향상시킴으로써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신장시키고 있다.

‘해송글방’은 특색사업으로 구성된 ‘아우름 오케스트라’가 월 1회 점심시간에 작은 음악회를 여는 북&뮤직카페로 변신했으며 앞으로 학생, 교직원, 학부모, 마을주민 등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찾아오는 평생학습 공간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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