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 대전시민대학 유머달인 강사

유머의 원천은 긍정적 사고방식이다. 긍정은 행복을 키우는 인생대박의 일이라며, 부정은 인생쪽박의 불행을 키우는 일이다. 마음의 바탕에 긍정이 있을 때 유머도 무럭무럭 우러나온다. 남에 대해 험담하는 것은 유머의 천적이다. 험담은 둘만의 비밀을 가진 이상한 동지의식을 갖게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동지의식은 배반성이라는 독성을 품고 있다. ‘누워서 침 뱉기’란 말은 이 동지의식과 동지이다. 누가 그럴 듯하게 험담을 함께하자는 유혹을 할지라도 부화뇌동하지 않아야 한다. “아 그래요, 그거 그 사람 취미인 모양이지요”라고 하면서 살짝 벗어나 버리면 상대방도 맥이 빠져 더 이상 험담을 하지 못하게 된다.

▶남자에게는 늑대의 피가 흐른다고 한다. 그래서 남자를 늑대라고 부른다. 늑대가 자기 남동생을 부를 때 하는 말은? “아 우우우”이다. 여자에겐 여우의 피가 흐른다고 한다. 그래서 여자는 예쁜 여우(女優·여배우)처럼 되려고 애쓴다.

▶(‘미’로 끝나는 말 연습하기) 취미에 재미가 가미되면 묘미가 생기고 삶에는 의미가 있게 된다. 그러나 구미가 당기지 않는 일을 하게 되면 인생이 길이 어긋나는 빌미가 된다. 이를 깨달았을 때는 이미 너무 늦어 불행으로 대미를 장식하기 마련이다.

▶(나는 양파다. 아니 나는 노파다.) 골목 깡패들이 날뛰던 시절이었다. 깡패들이 지나가던 나이 조금 들어 보이는 아주머니에게 시비를 건다. “당신 무슨 파야?” 어느 파라고 하면 혼날 것 같은 생각에서 그냥 “양파인데요”라고 하자 깡패가 화를 내면서 “양파라니! 용팔이판지, 목포회칼판지 한쪽을 분명히 대라고.” 그러자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저는 보시다시피 노파(No파)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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