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그룹 동방신기 멤버 최강창민이 일반인 여성과의 결혼을 깜짝 발표했다. 특히 그는 2003년 데뷔해 올해로 17년 차 아이돌을 하면서 데뷔 이래로 단 한 번도 특별한 스캔들이 없었기 때문에 그의 결혼 발표는 더욱 큰 화제가 됐다. 

일명 ‘숟캔들’이라고 불리며 F(X) 빅토리아와 열애설이 잠깐 나기도 했는데, 빅토리아가 올린 사진 속 숟가락을 확대하자 보이는 최강창민의 모습에 둘의 사이가 연애중이 아니냐고 불거졌으나 스태프들과 함께 있던 자리로 판명되어 단순한 해프닝에 그쳤다.

이렇게 그는 데뷔 17년 동안 큰 사건 없이 멤버 유노윤호와 함께 열정적인 무대와 팬 사랑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 6월 12일, 공식 팬클럽을 통해 자필로 쓴 편지로 본인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보통 아이돌들의 열애 혹은 결혼 발표는 팬덤의 질타를 피하기 어렵지만, 그의 결혼발표는 국내외 팬들 뿐 만 아니라 네티즌에게도 축복을 받았다.

먼저 그는 언론을 통해 결혼을 발표하지 않고 제일 먼저 팬들 앞에서 입장을 밝혔다. 보통 열애 혹은 결혼 발표는 언론을 통해 공개되어 팬들은 배신감을 느낀다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 팬들에게 먼저 결혼을 발표한 것은 그만큼 팬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팬 역시 그의 진심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결혼 발표이지만 그동안 본인을 응원 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부터 전했다. 본인의 성장에는 팬의 지지와 큰 사랑이 있었음을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레 쓴 그의 진심은 팬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져 팬들 역시 이 부분에서 뭉클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결혼 후에도 가장이자 동방신기 멤버로써 팬들에게 보답하려 한다고 밝히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갈 것임을 밝혔다.

그의 진심어린 자필 편지는 네티즌들에게도 큰 화제가 되었고 “결혼식 때 유노윤호 운다 에 한 표.”,“편지에서 진심이 느껴지는 건 처음..”,“촹민아 결혼 축하한돠!!” 등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그의 결혼을 축하하는 듯 보인다.

최강창민의 결혼 발표 후 엑소 멤버 첸의 결혼 발표는 다시 화두에 오르며 비교된다는 반응을 보인다.지난 1월, 아이돌 그룹 엑소의 멤버 첸은 혼전임신으로 인한 결혼 발표를 한 후 3개월 만에 득녀를 해 아빠가 되었다. 결혼은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는 게 응당한 것 이지만 첸의 결혼은 팬들의 비난을 피해 갈 수 없었다. 첸 역시 공식 팬클럽을 통해 결혼 소식을 발표했는데, ‘축복이 찾아왔다’며 여자 친구가 혼전임신을 했음을 밝혔다. 그리고 이어 소속사가 다시 한 번 결혼 소식을 발표했다.

하지만 팬들은 이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우선 그 이전부터 팬들은 그에게 여자 친구가 있음을 알고 있었다. 첸의 여자 친구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이 알 듯 말 듯 럽스타그램을 자주 올렸고 엑소의 콘서트에 참석할 뿐 만 아니라 심지어는 해외 스케줄도 동행하며 팬을 기만하는 행동들을 했다. 하지만 팬들은 분노보다는 그들의 연애가 대중에게도 알려져 그룹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멤버들이 입을 피해를 더 우려했고, 오히려 묵인하며 그들의 연애 사실을 감추어왔다.

그러나 팬들의 노력과는 달리 그는 갑자기 혼전임신 소식과 함께 일방적으로 결혼을 통보 식으로 발표했다. 이번 결혼발표에서 팬들은 큰 실망을 감추지 못했고 이는 곧 분노로 이어졌다.

팬덤이 첸을 계속 응원하는 팬과 탈퇴를 요구하는 팬 두 갈래로 나뉘며 분열이 되어버렸다. 특히 엑소의 팬들은 중국인 멤버들의 탈퇴와 다른 멤버들의 열애설로 이미 많은 곤혹을 치룬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멤버들 곁에서 떠나지 않고 늘 묵묵히 그들을 응원했다.

하지만 이번 첸의 결혼으로 인해 완전히 팬덤이 분열되면서 이는 곧 멤버들에게 피해를 끼친다는 것 이다. 또한 첸의 결혼 발표 후 대중들에게 엑소라는 그룹명에 ‘결혼돌’,‘유부돌’등의 꼬리표가 달리며 화살은 다른 멤버들에게도 향해 루머를 낳고 있다.

이에 팬들은 첸이 엑소 멤버로서 활동하는 것에 대한지지 철회를 선언하며 SM엔터테인먼트에게 첸의 팀 내 퇴출을 요구했다. 이 후 일부 팬들은 SM사옥 앞에서 탈퇴를 요구하는 시위도 이어나가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결혼 발표 한 달 만에 첸은 팬 커뮤니티에 사과의 글을 올리고 다음날 SM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엑소 멤버의 변동은 없을 것임을 알렸다.

이에 일부 팬들 첸의 고향이자 첸의 부모님이 계신 곳인 시흥시에 탈퇴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광고가 걸린 버스를 운행할 예정이었지만 시흥시청과 사전 협의가 되어있지 않아 철거되기도 했다. 이 후 첸은 지난 6월 25일, 유튜브에서 결혼 발표 후 첫 근황을 공개했지만 팬들의 반응은 여전하기만 하다.

이렇게 첸의 결혼은 많은 팬들에게 큰 상처를 남기면서 최강창민의 결혼소식과 다른 반응을 보였다. 그들의 결혼이 화제가 되면서 다른 아이돌들의 결혼 또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원더걸스 출신의 가수 혜림은 전 멤버 선예에 이어 두 번째로 품절녀가 되었다. 지난 3월 태권도 선수 신민철과의 열애소식을 알린 뒤 7월 5일 웨딩마치를 올렸다. 두 사람을 이어준 사람은 바로 혜림의 아버지로, 태권도 선수 출신인 혜림의 아버지가 혜림에게 신민철을 소개시켜주어 두 사람은 연을 맺었다. 혜림과 신민철은 지난 3월 MBC 예능 ‘부러우면 지는 거다’에 출연해 결혼 준비 과정도 공개하며 큰 화제가 되었다.

라붐 출신 율희는 FT아일랜드의 민환과 지난 2018년 결혼해 세 아이의 엄마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미모를 보여주고 있다. 민환과의 열애설이 보도된 지 두 달 후인 지난 2017년 11월 3일에 공식적으로 라붐을 탈퇴 한 후 2018년에 아들을 출산하여 결혼생활을 이어가다 KBS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에 출연하여 행복한 결혼생활을 공개했다. 또한 지난 2019년 8월에는 쌍둥이 임신 소식이 공개되어 큰 화제가 됐다.

현재 민환은 상근예비역으로 근무 중이며 율희는 유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율희의 집’을 통해 아들 재율 군과 딸 아윤·아린 양과의 행복한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출산 후 무려 30kg이나 다이어트에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며 세아이의 엄마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미모를 과시하는 중이다.

최근 유튜브에서 역주행 중인 ‘만만하니’의 주인공 유키스 출신 동호는 지난 2015년 일반인 아내와 결혼 후 득남한 소식을 알렸다. 그룹 내에서 귀여운 막내 이미지를 담당했던 그는 ‘아이돌 최연소 유부남’으로 네티즌들을 깜짝 놀래키기 충분했다. 이후 여러 예능을 통해 결혼 생활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지난 2018년 결혼 3년 만에 이혼 발표를 해 다시 한 번 큰 화제가 됐다.

동호는 SNS를 통해 이혼 소식을 밝히며 “많은 상의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고 아기 엄마와도 나쁜 관계로 헤어진 게 아니기에 앞으로 부부로서의 관계는 끝났지만 한 아이의 부모로서 책임은 끝까지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그룹 멤버인 일라이 역시 지난 2015년 11살 연상인 레이싱 모델 지연수씨와 ‘현역 아이돌 최초로 결혼 발표’를 하면서 유부남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MBC EVERY1‘비디오스타’를 통해 결혼 후 유부남 이미지 때문에 그룹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음악활동 외에는 방송활동을 자제해 생활고를 겪어 급식 배송일을 했다고 고백했다.

가장으로 써 가정을 책임지려는 그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책임감이 대단하고 정말 멋지다.”,“민수에게 정말 좋은 아빠네요 어려운 날만 있는것 아니니 늘 힘내세요..!!”,“아빠의 무게를 견디는 모습이 정말 감동이네요..” 등의 응원을 보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아이돌 세대 역시 함께 교체되면서 결혼 소식을 알리는 아이돌 또한 잦아지고 있다. 데뷔부터 지금에 이르기 까지 늘 팬과 함께 성장하고 달려오면서 그들의 결혼소식은 팬들에게도 큰 축복 일 것이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그들을 사랑하고 아껴준 팬들에게는 가장 먼저 다가가 진심을 전하는 것이 옳다. 앞으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그들의 앞날을 응원하며 팬들의 사랑에 보답 할 수 있도록 진심어린 행동 또한 보여주길 기대한다.

김방현 인턴기자 rlaqkdgus5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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