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재 충청남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장

 

버섯은 영양학적인 면은 물론 건강식품으로서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많아져 대량 생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식용버섯은 동물성 영양분인 단백질과 식물성 영양분인 비타민, 무기질을 모두 갖고 있으며 베타글루칸 나이아신, 비타민D2 등 각종 영양분 및 식이섬유가 풍부한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이면서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식품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어려움에 직면한 시점에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버섯을 이용한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권장할 만한 사항이다.

일반적인 식용버섯은 수분함량 80∼90%, 단백질 3.1∼20%, 탄수화물 3∼80%를 함유하고 있으며, 지질함량이 0.1∼6%로 비교적 적은 편이다. 회분은 0.4∼4.8%이다. 이뿐만 아니라 섬유질과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고, 미량원소도 높아 단백질 공급원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녹말이나 단백질을 소화시키는 효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과식으로 인한 위장 장애를 주지 않는다. 특히 양송이는 ‘렌티나신’ 성분이 많아 면역력 향상은 물론 항암, 항균, 항혈전 작용과 육류를 섭취할 때 인체에 축적되기 쉬운 각종 유해물질을 제거해 주는 효과도 있다.

양송이버섯에 함유된 베타글루칸(β-glucan)은 우리 몸속의 각종 면역과 관련된 세포들을 활성화시켜 백혈구의 생성을 자극함으로써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면역의 최대효과는 암세포를 제거하는 것이다. 베타글루칸은 항암작용뿐만 아니라, 항염작용도 있어 피부염증이나 여드름에도 효과가 있으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및 혈당을 강하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 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현대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D의 함유량은 양송이버섯을 햇볕에 말렸을 때 표고버섯보다 약 30배나 더 많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양송이는 백색 양송이보다는 갈색 양송이가 맛과 향이 좋고 품질이 더 우수한데도 일반 소비자들은 갈색 양송이를 잘 모른다. 왜냐하면 유통인들이 백색 양송이를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현재 유통되는 버섯 대부분은 백색종이어서 양송이는 백색으로 아는 경우가 많지만 자연에서는 갈색종만 존재한다. 백색 양송이는 1926년 미국의 한 농가에서 돌연변이가 발견되면서 등장했다. 갈색종 양송이는 기존의 백색종 양송이보다도 버섯파리, 푸른곰팡이 등 병해충에 강해 재배가 용이하다. 식용 면에서 백색종에 비해 아삭한 식감이 한층 더하다.

갈색양송이든 백색양송이든 건강에 좋은 양송이버섯임에는 다름이 없으니 많이 먹고 건강해지면 좋은 것 아닌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과 고령화 사회에 따른 질병 치료 등 건강 관리에 양송이버섯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을 다각도로 누릴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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