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대전의료원 조속 설립 촉구

대전의료원설립시민운동본부가 20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대전의료원 설립에 대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김정섭 기자

[금강일보 김정섭 기자]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대전의료원설립시민운동본부는 20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의료원의 조속한 설립을 촉구했다. 전염병 위기대응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대전의료원을 지체 없이 설립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바로 설립될 줄 알았던 대전의료원이 여전히 답보상태”라며 “코로나 사태 이후 또다시 대전의료원 설립이 흐지부지돼선 안 된다. 정부와 시는 대전의료원 설립을 보다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등 감염질환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신속한 검사와 격리치료가 필요하고 이런 서비스를 제공할 공공의료기관을 늘려야 한다는 시민들의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됐다”며 “향후 코로나19가 얼마나 지속될지, 또 얼마나 광범위한 영향을 줄지는 짐작하기 어렵지만 이후에도 반복적으로 감염성 질환이 창궐하리라는 것은 모든 전문가의 한결 같은 의견이다. 정부와 시는 KDI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만 기다릴 게 아니라 대전의료원 설립과 운영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공의료기관 운영의 발목을 잡는 경제논리도 반박했다. 이들은 “공공병원 운영은 적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이는 착한 적자다. 공공병원을 운영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치료비와 사회적 비용과 비교하면 훨씬 적은 비용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섭 기자 toyp10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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