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빗발 대전시의회 어렵사리 상임위 배정
당초 계획보다 17일 지연…23일 위원장 선거

[금강일보 최일 기자] 잇단 원 구성 파행으로 거센 비판여론에 직면한 대전시의회가 어렵사리 제8대 후반기 상임위원회 배정에 ‘성공’했다. 당초 예정일보다 17일이 지연된 것으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 ‘개점휴업’ 상태를 지속해 온 시의회가 의정활동에 박차를 가할지 주목된다. 

지난 1일 개회한 제251회 임시회에서 우여곡절 끝에 의장단[의장-권중순(중구3), 제1부의장-민태권(유성1), 제2부의장-조성칠(중구1)]을 선출한 후 의결정족수 미달(전체 22명의 의원 중 더불어민주당 10명, 미래통합당 1명 등 11명이 불참)로 4개 상임위(행정자치·복지환경·산업건설·교육) 위원 선임에 실패했던 시의회가 20일 제252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어 가까스로 권 의장을 제외한 21명의 의원이 활동할 상임위를 결정했다.

오전 10시에 예정된 본회의를 무려 9시간 20분이 경과한 오후 7시 20분에 개회해 재적 의원 22명 중 통합당 우애자 의원을 제외한 21명이 표결에 참여해 찬성 12표, 반대 7표, 기권 2표로 상임위원 선임의 건을 가결시켰다. 결과적으로 의장 선거(13일) 가결 때의 찬성 12표, 무효 10표가 유지된 모양새가 됐다.

이에 따라 ▲행자위에 김종천(서구5)·문성원(대덕3)·민태권(유성1)·우승호(비례)·홍종원(중구2) 등 5명 ▲복환위에 손희역(대덕1)·박혜련(서구1)·윤용대(서구4)·이종호(동구2)·채계순(비례) 등 5명 ▲산건위에 김찬술(대덕2)·남진근(동구1)·박수빈(서구6)·오광영(유성2)·윤종명(동구3)·이광복(서구2) 등 6명 ▲교육위에 구본환(유성4)·김인식(서구3)·우애자(비례)·정기현(유성3)·조성칠(중구1) 등 5명의 의원이 각각 배치됐다.

권 의장이 지난 16일 251회 임시회 5차 본회의에서 발표했던 배정안과 비교하면 박혜련 의원이 행자위에서 복환위로, 우승호 의원이 복환위에서 행자위로 자리를 맞바꿨을 뿐 나머지 의원들은 변화가 없다.

시의회는 지난 3일 의장단 선출 및 상임위원 선임을 하려 했지만 의장단 선출(13일)은 열흘, 상임위원 선임(20일)은 17일이나 미뤄진 것아디. 상임위원장 선거는 23일 오전 10시 252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치러질 예정으로 행자위원장은 홍종원, 복환위원장은 손희역, 산건위원장은 김찬술, 교육위원장은 구본환 의원이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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