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동 85㎡ 8억 7천만…고운동도 5억
각종 규제에도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 커

[금강일보 서지원 기자] 행정수도 이전론이 정치권에서 계속 거론되고 여론도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자 세종의 아파트 호가가 크게 뛰고 있다. 여전히 단지별 격차는 있고 규제 역시 유효하나 거시적으론 모두 큰 폭의 상승을 보이는 중이다.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주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97%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며 대부분의 단지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가 완료됐다. 이달 세종에서 거래된 단지 중 가장 비쌌던 레이크파크의 경우 이주 셋째 주만 하더라도 하한가가 5억 1500만 원이었으나 이주 들어 5억 6000만 원으로 뛰었다. 비싼 단지여서 상한가는 변동이 없었지만 상향평준화가 이뤄진 셈이다. 더샵힐스테이트의 경우 상한가가 5억 9000만 원으로 전주보다 2000만 원 상승했다. 하한가의 경우 큰 변동이 없었다. 단지 특성마다 전체적으론 우상향을 그렸다.

세종 외곽지역에 위치하고 BRT 노선과 멀다는 이유로 비교적 인기가 없던 고운동, 아름동, 종촌동의 경우 다른 단지에 비해 상승폭은 크진 않지만 가격이 올랐다. 단지마다 상승폭은 다르지만 호가의 경우 최대 1억 원까지 붙은 매물이 등장했고 국민평수라 할 수 있는 84㎡의 경우 대부분 5억 원을 넘기고 6억 원까지 돌파한 매물이 적지 않다. 세종 1생활권의 첫마을 아파트 역시 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다.

이처럼 전체적으로 가격 상승이 이뤄지자 시장에선 저평가된 단지를 찾기 위한 작업도 한창이다. 장기적으로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기대감이 있던 건 사실이지만 최근 급격한 진전을 이루며 현실화 가능성이 불거지자 전체적인 가격 상승이 뒤따른 거다.

여기에 최근 문을 연 세종충남대병원이 세종의 인프라 확장 등에 큰 영향을 미쳤고 이에 따른 추가적인 생활 시설 개선 등의 기대감도 적지 않은 편이다. 이와 함께 입주 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상까지 겹쳐 충분히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덕분에 7·10부동산대책 이후 하락했던 매수심리 역시 크게 뛸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세종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외곽에 있는 고운동 등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고 가장 비싼 곳이 새롬동 새뜸마을 아파트 단지다.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충남대병원 개소 등과 함께 행정수도 완성이 구체화되는 모양새여서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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