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녹색연합, “금강 자연성 회복 맞는지 다시 생각해야”

[금강일보 김정섭 기자] 대전충남녹색연합이 최근 한 매스컴에서 ‘금강 뱃길 사업을 위한 준설은 착한 준설’이라고 발언한 양승조 충남지사를 비판했다.

녹색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양 지사는 MBC ‘PD수첩-4대강에는 꼼수가 산다’ 방송에서 ‘금강 뱃길 사업’을 위한 준설은 ‘착한 준설’이라고 말했다”며 “양 지사의 발언은 금강 내 나루터를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실패한 ‘금강권 관광사업’을 다시 부활시키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충남도가 해당 사업을 4대강 사업과 비슷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금강의 건강성 회복을 갖고 거래를 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충남도는 ‘금강천리 발길따라 지역매력 살리기사업(이하 금강천리사업)’과 ‘금강권역 스마트 문화재생 플랫폼 구축사업’ 등 실행 계획을 선정했다”며 “특히 금강천리사업은 금강유역의 하천준설, 나루터(선착장)의 개보수 및 신설, 유람선 확충, 수변공원 조성으로 하천수심을 유지하고 담수화된 상태에서 진행되는 사업이므로 이명박정부의 4대강 사업과 똑같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이미 실패한 사업을 충남도는 다시 1108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남도가 금강을 살리는 본질적인 방안이 무엇인지 자연의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금강 세종보는 약 2년간 수문이 개방됐는데 강의 건강성 지표인 자정계수가 개방 전보다 8배 증가했고 수문개방으로 인해 모래톱이 드러나며 멸종위기종들이 서식할 만큼 ‘착한 모래톱’이 복원되고 있다”며 “담수를 유지한 형태로 진행하는 것은 뱃길 복원이 아닌 예산 확보와 관광활성화를 위한 꼼수 사업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충남도는 ‘착한 준설’이라는 ‘나쁜 꼼수’를 내려놓고 금강을 살리는 방안 무엇인지 자연의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섭 기자 toyp10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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