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MBC, 한국전쟁 70주년 특집 다큐

박선자 PD(왼쪽)가 한국전쟁 70주년 특집 다큐 제작을 위해 김성동 작가를 인터뷰하고 있다. 대전MBC 제공

[금강일보 최일 기자] 대전MBC가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2부작 다큐멘터리 ‘상처를 딛고 평화를 노래하라’(기획 윤성희, 연출 박선자, 작가 정덕재)가 한국PD연합회 주관 ‘제244회 이달의 PD상’(6월 방송분) 라디오 특집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달 24·25일 표준FM(92.5㎒)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상처를 딛고 평화를 노래하라’의 제1부 ‘대전지역 민간인 학살, 전쟁의 범죄를 묻는다’는 부친을 산내 골령골에서 잃은 김성동 작가의 생애적 아픔, 20여 년 이상 민간인 학살을 취재해 온 언론인, 유해 발굴 전문가, 희생자 유족 등을 인터뷰해 골령골과 대전형무소 등에서 자행된 집단학살과 국가 폭력의 잔혹함을 재구성했다. 또 골령골에 들어설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전국 위령시설의 바람직한 조성 방향을 제시했다.

한국전쟁 당시 집단학살이 벌어진 대전형무소 탐방 모습. 대전MBC 제공

제2부 ‘대전의 다크투어, 전쟁을 기억한다’는 대전형무소, 거룩한말씀의수녀회성당, 한밭교육박물관, 골령골 등 한국전쟁의 흔적이 남아있는 공간의 역사를 살펴보며 장소마다의 의미를 충실하게 전달했다.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이 자행된 산내 골령골 탐방 모습. 대전MBC 제공

이달의 PD상 심사위원들은 “희생자 유족의 생생한 증언과 유해 발굴에 참여한 전문가 등을 통해 학살 과정과 피해 상황을 명확하게 전달하면서도 균형감을 잃지 않았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27일 오후 2시 서울 방송회관에서 열린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