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과 대면 넘나들며 상황별 교육 전개
동부영재교육원 원격수업 선봉장

‘코로나19에도 대전 영재교육엔 쉼표가 없다.’

대전시교육청이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전개하고 있는 영재교육의 운영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에도 상황에 걸맞은 영재교육 방식을 고안해 현장에 녹여내고 있다. 당연하게도 영재교육은 대면 수업이 원칙이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나 대면 수업이 어려워지자 쌍방향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으며 상황에 맞춰 대면 수업도 병행 중이다.

영재교육 원격 수업의 선봉에 선 곳이 대전동부교육지원청 산하 동부글로벌영재교육원(이하 동부영재교육원)이다. 동부영재교육원은 지난 5월 중학교 3학년 과정 3학급을 6학급으로 분반해 영재수업을 운영했다. 이후 등교수업을 실시해왔으나 지역 내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교사와 학생들은 온라인 화상회의 사이트와 구글 클래스룸 등의 실시간 원격 수업을 통해 강의와 시범 활동뿐만 아니라 구성원 간 토의·토론 등 다양한 수업 방식을 경험했다. 또 각자의 활동내용을 쌍방향 수업으로 보여주며 발표하거나 네이버 밴드에 자료를 올리는 등의 방법으로 탐구내용을 공유했다. 동아리 형식의 탐구 발표는 일반 수업으로 편성했다.

동부영재교육원은 원활한 원격 수업을 위해 ‘준비물 꾸러미’도 마련했다. 가정에서 준비할 수 있는 것들로 수업을 진행하다 매주 주제에 맞는 준비물을 동부영재교육원에서 드라이브 스루 형식으로 받아갈 수 있도록 한 거다.

수업 방식엔 부침이 있었다. 5월 첫 대면 수업으로 물꼬를 텄지만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대면 수업을 중단, 원격 수업으로 대체한 뒤 지난 17일에서야 두 번 째 대면 수업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도 대면 수업을 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어떻게 급변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네이버 밴드와 비상연락망 등을 통해 원격 수업과 대면 수업 실시 여부 등을 신속히 전달할 수 있도록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한 이유다. 기본적인 운영방침은 대면 수업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수업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다는 게 변화된 환경에 맞춘 골격이다.

대면 수업을 진행한 한 영재교육 담당교사는 “학생들과 직접 만나 교육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식이지만 아이들의 건강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온라인 원격 수업으로 일정부분 보완해 왔다”며 “지역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지속적으로 대면 수업이 가능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로썬 이처럼 탄력적인 운영이 최선의 방편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언제든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문제가 됐을 때는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며 “지역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차츰 다른 기관들에서도 영재교육이 원활이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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