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세 지적장애 팬과 놀이공원 팬미팅
팬미팅 열게된 이유는?
오정세 안면인식장애 일담 공개

오정세 놀이공원 미담 화제, 문상태로 돌아가 지적장애 팬과 팬미팅...안면인식장애 썰은?

배지수씨 인스타그램 캡처

 오정세 놀이공원 미담이 퍼지면서 화제를 모은 가운데 안면인식장애가 관심집중이다.

배우 오정세가 지적장애인 팬이자 첼리스트 배범준을 만나 놀이공원에서 시간을 보냈다. 배씨와 그 가족을 통해 알려진 두 사람의 사연이 며칠째 주위를 따뜻하게 하고 있다.

해당 사연은 지적장애가 있는 첼로 연주자 배범준씨의 여동생 배지수씨가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알려졌다. 배범준씨는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시청 중 오정세가 연기한 자폐 캐릭터 문상태를 보고 “상태형과 롯데월드에 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결국 배지수씨가 오정세의 소속사인 프레인 TPC에 요청해 지난 25일 둘의 만남이 성사됐고, 오정세는 배씨를 위해 극중 문상태의 모습 그대로 나타나 시간을 보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감동을 자아낸 바 있다. 이어 26일에는 배범준씨의 어머니가 아들의 SNS를 통해 감사의 마음과 후일담을 전했다.

배지수씨 인스타그램 캡처

배범준씨의 어머니는 SNS에 배범준씨가 그린 문상태의 캐리커처를 올리며 “그날 오정세님은 오전 내내 촬영을 하고 난 뒤 범준이를 3시간 이상 만나고, 다시 촬영장으로 가서 새벽까지 촬영하는 일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범준이는 기분이 좋으면 쉬지 않고 말하고 흥분하면 물개박수를 치는데, 오정세님은 범준이보다 더 쉼 없이 말하고 더 신나서 소리를 질렀다. 범준이가 무서워하면 같이 무서워했다”고 전했다. 또 “범준이와 길을 가다가 멈추고 뒤돌아서 ‘범준이와 친구 해도 돼요?’라고 물었다”고 덧붙였다.

배범준씨의 어머니는 “손 끝, 표정, 마음 하나하나 사랑을 담고 범준이를 만나준 그 모습이 감동이어서 지금도 눈물이 멈춰지지 않는다”며 “이 감사함을 어찌해야 할지 고민했고, 이 계정도 원래 SNS를 하지 않는 딸이 오정세님의 선행을 알리려고 오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정세님에게 더 좋은 일이 가득하고, 더 행복하기를 바란다. 지적장애인이지만 평화를 연주하고 싶어 하는 배범준도 희망을 향해 다시 뚜벅뚜벅 가겠다”고 덧붙였다.

배지수씨 인스타그램 캡처

또한 배씨의 동생 배지수씨는 "오정세님 감사합니다"라며 SNS를 통해 자초지종을 알렸다. 그는 "드라마를 즐겨보지 않는 나는 상태(오정세 분)에 폭 빠져버려 5년 만에 먼지쌓인 TV를 꺼내 드라마를 챙겨보게 됐다"며 "그러다 드라마 장면 중 상태가 고문영(서예지 분) 작가의 팬 사인회에 갔다가 소리지르며 울부짖는 모습이 나왔을때 오빠는 상태와 함께 슬퍼하며 내가 달래주고 지켜줘야한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배씨는 "그 장면 이후로 오빠는 상태 형을 만나고 싶다고 계속해서 말했다. 상태 형이랑 롯데월드, 대우버스캠핑카 등등 하고 싶은것을 내앞에서 항상 노래하듯이 줄줄 말했다"며 "오빠의 엄청난 재촉에 이런 이야기를 전달하게 됐고 상태 형이 오빠를 만나주겠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정세님과 오빠가 함께 있을 때 나는 순간순간마다 계속해서 감동받았고 놀랐다. 문상태의 모습으로 온전히 오빠에 집중을 해주시는 오정세님의 섬세함, 옷도 말투도 걸음걸이도 행동도 오빠를 위해 상태 그대로의 모습으로 대해주신 것에 감동받았다. 그리고 바쁜 스케줄 속에서 오빠를 만나기 전 얼마나 많은 연구와 고민을 하시며 노력하셨는지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또 "롯데월드에서 오빠는 상태형을 만나자마자 열기구, 모노레일, 환타지 드림기차, 정글보트, 범버카를 탔다"며 "순간순간마다 오빠의 눈높이에 맞춰 친구가 돼주시고 계속해서 오빠와 함께 이야기하며 온전히 집중해주셨다. 배우 오정세님께 너무도 감사했다. 그 감사함의 의미는 물론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연구의 노력, 그리고 오빠를 위해 많이 노력해주신 것도 있지만 세상에 이런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에 감사했다. 상태 팬이였던 나는 이제 상태가 아닌 오정세 배우님의 팬이 되버렸다. #오정세님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KBS 해피투케더3

한편 오정세는 과거 방송에서 안면인식장애를 고백했다.

오정세는 "유명한 배우를 봐도 기억이 잘 안 된다. 동료 배우가 아기 사진을 보고 있는데 '우리 아들 시원이랑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진짜 내 아들 시원이었다."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오정세는 과거 인터뷰에서도 안면인식 장애에 관해 솔직하게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일부러 잘 알아봐야 할 사람들과 셀카를 찍기도 했었는데 나중에 그 사진을 보면서도 '이 사람 누구지?' 할 때가 있다. 5~6년 동안 함께 일한 스타일리스트도 '누구지?'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오정세가 앓고 있는 안면인식장애(face blindness)는 안면실인증(Prosopagnosia)으로도 불린다. 기본적인 감각 이상, 지능 장애, 결핍, 실어증 등이 없음에도, 친숙한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는 증상ㆍ장애를 말한다. 할리우드에서는 브래드 피트가 대표적으로 안면인식 장애를 가진 배우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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