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 등 제약주들 줄줄이 급락
'애국 테마주'는 급등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 테마주 계속되는 강세

사진=연합뉴스

27일 주식시장이 마감됐다. 코스피에서는 SK케미칼우(+29.81%), 모나미(+29.88%), 광전자(+29.92%), 성신양회우(+30.00%)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코스닥에서는 엔지켐생명과학(+29.99%), 바텍(+29.90%), 엑세스바이오(+29.81%), 엘티씨(+29.73%)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SK케미칼의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계약 소식에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1일 보건복지부·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AZD1222'를 글로벌(국내 포함) 공급을 위한 3자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AZD1222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가장 빨리 임상 3상에 진입했다.

지난 26일 청와대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공개했다. 청와대는 "(게이츠 회장은) 게이츠 재단이 연구개발(R&D)을 지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SK케미칼우는 28일 하루 동안 거래가 정지된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SK케미칼우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하고 주식의 매매거래를 28일 하루 정지한다고 27일 공시했다.
 

대표적인 '애국 테마주'로 불리는 모나미도 이날 상한가를 달성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25일 한국 정부가 한국 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따라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을 현금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일본 정부가 한국인 비자 발급 제한, 주한 일본 대사의 일시 귀국 등 보복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징용 배상을 둘러싼 갈등이 커질 경우 반일 감정이 다시 커질 수 있어 관련주들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모나미 외에도 하이트진로홀딩스(15.95%), 신성통상(28.80%), 남영비비안(11.94%)도 급등하며 장을 마감했다.

 

광전자는 전자부품, 반도체, 반도체 응용제품의 제조, 판매 및 판매대행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업이다.

이날 광전자는 특별한 이슈 없이 상한가를 달성했다.

 

엘티씨는 국책과제로 추진해온 고온 수소생산 및 전해반응 합성가스생산 기술을 개발해 ‘수소산업’을 앞당길 선두주자로 부상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엘티씨는 장 시작과 함께 거래량이 몰리며 상한가에 도달했으며 장이 끝날때까지 유지했다. '그린뉴딜' 수소 테마 외의 특별한 이슈는 없는 상황이다.

 

성신양회는 세종시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이다. 성신양회는 세종시 일대에 10만㎡(제곱미터) 가량의 부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국회 등 일부 정부 부처를 세종시로 옮기는 논의가 재개된 상태다.

민주당은 행정수도 완성추진 태스크포스(TF)의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국회와 청와대, 정부 부처를 모두 세종시로 옮긴다는 목표에 따라 국민합의를 끌어낼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성신양회는 +5.19% 상승했지만 우선주인 성신양회우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지난 24일 상한가를 달성했던 계룡건설 역시 이날 +13.89% 급등했다.

 

코로나19 치료제 ‘EC-18’의 미국 임상 2상 계획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엔지켐생명과학이 상한가를 달성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국내 바이오 기업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계획서를 승인받은 유일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임상 계획이 승인되면 치료제로선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 임상 2상을 진행하는 신약 후보 물질이 된다.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안엔 IND 정식 승인까지 한 달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긴급성을 감안해 행정 절차를 FDA가 앞당겨하기 때문이다. 

EC-18의 임상 2상은 내년 상반기에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2상 임상 진행과 함께 긴급사용승인(EUA)도 추진한다. 

EC-18은 코로나19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인체 면역체계가 지나치게 활성화해 전신에 염증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27일 바텍은 세계 최초로 탄소나노튜브(CNT) 기술을 활용한 의료용 포터블 엑스레이 `이지레이 엠(EzRay M)`을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지레이 엠은 CNT 기술을 활용해 무게를 시중 제품의 절반 이하인 1.7㎏으로 줄여 한 손으로 들고 촬영할 수 있을 정도로 가볍다.

엑스레이에서 나오는 방사선량도 낮은 점이 강점이다. 또 CNT 기반의 `디지털 엑스레이 튜브(엑스레이 발생 장치)`는 필라멘트를 사용하는 기존 아날로그 튜브보다 크기와 부피가 작으면서도 고해상도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
 

우리들제약이 최대주주인 엑세스바이오의 코로나 항체 신속진단키트가 미국 식품의약국 (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하였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EUA 허가를 받은 엑세스바이오의 케어스타트 코로나19 IgM/IgG 신속진단키트는 혈액 샘플을 통해 10-15분 이내에 결과가 도출되는 현장진단제품으로, 환자의 코로나 항체 형성 여부를 통해 집단의 코로나 노출 정도를 추적할 수 있다. 외부 임상기관에서 수행한 임상실험에서 민감도 98.4%, 특이도 98.9%의 우수한 결과를 기록했다. FDA가 객관적 성능 평가를 위해 국립암센터(NCI)에 의뢰한 성능 평가에서도 민감도 100%, 특이도 97.5%의 결과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미국 내 하루 확진자 수가 7만명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당사는 EUA 승인과 동시에 신속한 판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미 미국 판매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라고 전하며, 본 승인을 시점으로 미국 판매가 가속화 될 것을 강조하였다.

이날은 상한가 종목 외에도 신성통상(+28.80%), 켐온(+27.65%), SK디스커버리우(+25.53%), 대주산업(+24.68%), 영보화학(+22.92%), 쎄미시스코(+22.80%), 금호에이치티(+19.57%), 사조산업(+18.09%), 한화우(+16.43%), 삼천리자전거(+16.03%), 하이트진로홀딩스우(+15.95%), 코데즈컴바인(+15.66%), 테스나(+15.55%), 오스템(+15.06%)도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삼양사우, 켐온, 코리아써키트2우B, LS네트웍스는 장중 상한가를 달성하기도 했으나 유지하지 못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한화디펜스가 호주 육군 차기 장갑차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에 +4.60% 상승했다.

한화디펜스는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 시제품 2대가 호주 육군 최종 시험평가를 받기 위해 28일 평택항에서 선적돼 8월 말 호주 멜버른항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호주군은 차세대 궤도형 전투장갑차과 계열차량 8종 등 400여 대를 도입하기 위해 랜드400페이스3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 사업비 중 장갑차 획득에 5조원이 편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백 장갑차는 K21 장갑차와 K9 자주포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미래형 궤도장갑차로 지난해 9월 호주 장갑차 사업의 최종 2개 후보 장비로 선정돼 오는 10월부터 현지 시험평가에 들어간다.

 

우진비앤지는 돼지 적리 치료 또는 예방용 백신 조성물 관련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27일 공시하며 +10.00% 상승한 37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발명은 브라키스피라 하이오디센테리에의 세포벽 단백질(BmpB) 및 M 세포 표적형 펩타이드(CKS9)를 포함하는 항원 단백질을 회장 표적 점막점착성 고분자 담지체에 담지한 경구 투여용 백신에 관한 내용이다.

회사 측은 “자체 개발된 돼지 적리 백신의 연구 결과이며, 추후 임상시험 및 품목허가를 거쳐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5월부터 앱클론과 손잡고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공동 개발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히며 관심을 받았다.

앱클론은 항체 기반 치료제 전문기업이다. 올해 2월부터 사람의 ACE2 단백질과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간 결합을 완전히 차단하는 초기 항체 후보물질 20종을 발굴했고, 최적화 과정을 통해 최종 항체신약 후보를 도출했다.

이 항체는 아시아 지역에서 유행한 S형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그리고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유행하는 G형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동등한 중화능 효과를 확인했다. 최종 중화항체신약후보 물질은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무력화시키는 등 바이러스의 빠른 변이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유한양행 측은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앱클론의 치료제 전임상 평가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신청, 국내외 임상 디자인 및 수행을 맡을 예정이다. 양사는 현재 실험용 세포주 개발과 전임상 및 임상 시료 생산 단계에 있다.

유한양행은 +0.35% 소폭 상승에 그쳤고 앱클론은 -8.74%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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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은 급등한 종목 외에도 제약주들이 대거 급락하며 주목 받았다.

그동안 계속되는 상승세를 보여왔던 제약주는 지난 금요일부터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끝없는 상승세를 달리던 신풍제약과 신풍제약우가 장 마감을 2분 앞두고 하한가까지 급락했던 것이다.

흐름은 이날까지 이어졌다. 신풍제약은 -30.00% 하락한 7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24일 최고 15만9500원 까지 상승했던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신풍제약은 7월에만 300%가 넘는 상승률을 보여왔다.

신풍제약우도 상황은 비슷했다. -24.04% 하락한 10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신풍제약우는 24일 최고 26만3000원까지 도달했었다.

영진약품은 전 거래일보다 17.36% 떨어진 6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일본 정부가 지난 22일 스테로이드 제제 덱사메타손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영진약품 주가는 지난 24일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정작 영진약품이 현재는 덱사메타손을 생산하고 있지 않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는 하루 만에 두 자릿수대 급락으로 돌아섰다.

4거래일 연속 상한가 달성 후 거래가 정지됐었던 신일제약도 -29.95% 하락했다.

국제약품(-14.57%), 유유제약(-16.23%) 경동제약(-28.61%), 신신제약(-24.06%), 녹십자홀딩스2우(-23.65%), 대원제약(-22.04%), 일양약품우(-20.24%), JW중외제약우(-19.05%), JW중외제약2우(-18.82%), 유유제약2우B(-18.76%), 일양약품(-9.00%0 등 다른 제약주도 이날 줄줄이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광약품(-3.00%)은 소폭 하락마감했다.

반면 진단키트 관련주들은 선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2위로 뛰어오른 씨젠은 이날도 +3.60% 상승해 21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수젠텍(+1.35%), EDGC(보합), 랩지노믹스(+1.98%), 바이오니아(+2.26%)도 선전했다. 지난 22일 실적 발표로 상한가를 달성한 후 소폭 하락했던 오상자이엘은 이날 +8.00%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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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신성통상, 유니온머티리얼, 남영비비안, KODEX 레버리지, 영진약품, 모나미, 유니온, KODEX 인버스, 두산인프라코어,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삼성전자, 대한전선, 신풍제약,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쌍방울, 마니커, 에이프로젠제약, 이아이디, 삼성제약,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SK증권, 영보화학, 금호에이치티, 형지엘리트, 광전자, 신일전자, 진원생명과학, 동양물산, 백광산업 순이었다.

코스닥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대주산업, 켐온, SFA반도체, 우진비앤지, 오스템, 티플랙스, 코데즈컴바인, 일신바이오, 아미노로직스, 에이비프로바이오, 바이오빌, 케이알피앤이, 팜스토리, 에스맥, 프럼파스트, 형지I&C, 미코, KNN, CMG제약, 디지틀조선, 코센, 모헨즈, 동국S&C, 서린바이오, 유니슨, 엑세스바이오, 알서포트, SCI평가정보, 오리엔트정공, 엔터메이트 순이었다.

이날 네이버 금융에서 가장 많이 조회된 종목은 신풍제약, 삼성전자, 모나미, SK케미칼, 씨젠, 셀트리온, 카카오, 신일제약, SK바이오팜, KT&G, 제넥신, 두산중공업,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 NAVER, SK텔레콤, 현대차, 바텍, 리노공업, 바이넥스, 미코, 엔지켐생명과학, 셀트리온헬스케어, 유바이오로직스, 삼성SDI, 영진약품, 고려신용정보, 한화솔루션, 파미셀, POSCO 순이었다.

가장 급등한 테마는 일 제품 불매운동이었다. 치아치료, 일 수출 규제가 뒤를 이었다. 가장 급등한 업종은 문구류였다. 비철금속, 광고가 뒤를 이었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42포인트(0.79%) 오른 2217.86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2976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이 1654억원, 기관이 141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공화당에서 추가 경기 부양안이 제시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며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 흐름이 외국인 매수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 경기 부양안에 대한 견해차가 확인되고 미·중 갈등이 부각되면서 불확실성이 존재했다"며 "외국인 수급개선이 시장 전반에 확산하기보다는 일부 업종에 집중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짚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6.43포인트(0.81%) 오른 801.23에 마감했다.

개인이 735억원 순매도했으며 외국인이 855억원, 기관은 36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삼성전자(+2.58%), SK하이닉스(-1.08%), 삼성바이오로직스(-0.13%), NAVER(+1.25%), 셀트리온(-0.63%), 삼성전자우(+0.74%), LG화학(+0.19%), 카카오(+0.62%), 현대차(+0.82%), 삼성SDI(+0.67%)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1.27%), 씨젠(+3.60%), 에이치엘비(-0.46%), 셀트리온제약(-2.13%), 에코프로비엠(-0.58%), 케이엠더블유(보합), 제넥신(+9.46%), CJ ENM(보합), SK머티리얼즈(+0.33%), 펄어비스(0.3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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