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게 흘러내리는 단애석이다. 그 수가 위에서부터 5단에 이른다. 넓은 평야를 딛고선 산은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그 위에 또다시 층층의 평원이 감상자를 사로잡는다. 초코석으로 이루어진 단애는 참으로 흔치 않은데 층층의 평원마저 아름다우니 더 귀하지 않을까. 돌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끓어올랐던 모든 것이 차분히 내려앉는다. 산꼭대기에 올라 멀리 평원을 내려다보면 아등바등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도리어 안쓰럽다. 공간 한 귀퉁이에 돌을 앉혀놓고 마음을 내려놓으면 그것이 행복인 것을.<안당>
작품 문의: 성천문화원, 042-823-8433, 010-3503-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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