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노선도에 변경 전후 명칭 혼용
市 “잘못된 명칭 확인 후 수정할 것”

대전예술의전당이 문화예술의전당으로 잘못 표기된 버스 노선도.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대전 시내버스 정류장 노선도에 문화예술시설의 변경 전후 명칭이 마구 섞여 사용돼 시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야심차게 대전방문의 해를 추진 중인 상황에서 시민이나 대전을 처음 찾는 외지인, 관광객들을 위한 세심함이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 서 모(31·대전 서구) 씨는 얼마 전 출근을 위해 정류장에서 버스 노선도를 확인하던 중 고개를 갸우뚱했다. 버스 노선도에는 분명 ‘대전예술의전당’이라고 표기돼 있는데 바로 옆 지도엔 ‘문화예술의전당’이라는 다소 생소한 명칭이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서 씨는 “버스 노선도 옆 지도를 사람들이 자세히 보지는 않겠지만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정류장에 부착된 노선도에 오류가 버젓이 있을 줄 몰랐다”며 “대전방문의 해라면서 이런 소소한 것은 그냥 지나쳐도 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찝찝해했다.

서 씨가 의아해했던 명칭은 문화예술의전당이다. 이 명칭은 대전예당이 지난 2003년 출범할 당시부터 2014년까지 사용해 온 이름이다. 그러나 시민들에게 통상 ‘예술의전당’으로 많이 불리고 명칭 또한 길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대전예당으로 교체했지만 버스 노선도에는 6년이 지난 지금까지 현재와 과거 명칭 두 가지 모두를 혼용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대전시는 정류장별 버스 노선도 확인을 거쳐 빠른 시일 내에 수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시 관계자는 “버스 노선도를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있는데 간혹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며 “현재 대전예당을 거쳐 가는 버스는 606·618·911번 등 3개 노선이 있으며 잘못된 명칭이 사용된 노선도에 대해서는 확인하는 즉시 교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전예당도 문화예술의전당이라는 과거 명칭이 사용되고 있는 버스 노선도 수정을 위해 시에 적극적으로 개선을 청할 생각이다. 대전예당 관계자는 “버스 노선도에 아직 문화예술의전당이라는 이름이 남아 있어 기관 차원에서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버스 노선도에 제대로 된 기관명이 삽입될 수 있도록 시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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