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joy 채널에서 방송 중인 연애의 참견.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연애 스토리에 MC들은 누구보다 독하고 단호하게 연애를 진단해준다. 이런 프로그램의 특성에 맞게 매회 역대급 사연들이 등장하는데 그 중 가장 논란이 되었던 사연 BEST3를 정리해 봤다.

내 남자친구는 폴리아모리?

완벽한 이상형을 만나 3개월째 연애중인 고민녀. 카페를 운영하는 남자친구의 SNS 계정을 관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남자친구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흔쾌히 승낙했다. 그 후 여성 손님들에게 쏟아지는 DM을 보며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그만큼 당당하니까 맡겼겠지’라 생각하며 넘겼다.

만남을 잘 이어가던 중 주말만 되면 개인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어디론가 떠나 버린다. 또 갑자기 수요일마다 운동을 했고 연락도 두절됐다. 왜 수요일마다 연락이 두절되냐는 질문엔 “나중에 말해줄게”라는 말만 반복하기 바빴다.

그러던 어느 날 모르는 번호로 사진 두 장이 왔고, 남자친구와 낯선 여자의 사진이었다. 남자의 바람에 화가 난 여자는 어떻게 된 일이냐 따졌다. “바람이 아니다.” “이렇게 알도록 하지 않고 싶었는데..” 라며 사실을 고백한 남자는 자신이 ‘폴리아모리’라고 주장했다. 폴리아모리는 한 사람만 만나는 것이 아닌 서로 합의하에 하는 다자연애를 뜻한다.

생전 처음 들어 본 단어 ‘폴리아모리’에 남자의 말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믿어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충격 고백이 이어진 후 폴리아모리에 대한 책을 선물하며 자신을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뒤늦게 다시 연락이 온 남자친구는 ‘늦게 말해서 정말 미안하다’며 그동안 미리 말하지 못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다른 여자에게 자신이 폴리아모리인 것을 고백했더니 쓰레기 취급을 당했다, 선입견 때문에 오픈하기 쉽지 않았다며 변명을 늘어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당하기 버거웠던 여자는 이별을 고했다.

며칠 뒤, 다시 연락이 왔고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연락을 이어갔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교육이 시작된 것이다. 그는 폴리아모리 정보와 장점을 정리해주며 고민녀는 솔깃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폴리아모리를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남자친구를 설득하기로 했다. 여자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그의 반격이 시작됐다. 자신이 만나고 있는 여성들을 함께 만나보자고 한 것이다.

서로의 의견 대립이 팽팽한 가운데 고민녀는 폴리아모리를 인정하지 못하지만 남자친구를 잃고 싶지도 않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사연이 공개되자 “폴리아모리는 무슨 로보카 폴리나 봐라” “아주 바람 피고 싶단 소리를 정성껏 적은 책ㅋㅋㅋ” “폴리아모린지 뭔지 합의하에 하는거라며요.. 사전에 말도 안해놓고 다자연애는 바람 아닌가요 그 논리로 따지면...?” 등 대부분이해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고민녀. 11살 연상인 남자친구는 대학 시절 연애에서는 받아보지 못했던 비싸고, 여심을 저격하는 선물들과 1시간거리도 매일 보러 달려와 주는 자상함까지 갖춘 안정감을 주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는 매일 밤 10시만 되면 기절해버리는 단점 아닌 단점(?)이 있었다.

매일같이 일찍 잠들어버리는 남자친구에 의심을 하기도 했지만 함께한 첫 여행에서도 기절해버린 남자친구를 보며 의심이 아닌 불만이 쌓였다. 한 가지 더 불만은 본인의 일상을 잘 공유하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어릴 때부터 친한 친구의 결혼식에 가는 것도 말하지 않고 당일 전화 통화로 전해 들었다고 한다. 이런 불만은 사소한 것이라고 생각한 고민녀는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은 남자친구가 있어 자신을 ‘럭키 걸’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었다. 어느 금요일 밤, 잠이 안와서 몇 시간 동안 SNS 구경을 한 적이 있던 고민녀는 추천 친구에 뜬 남자친구 아이디와 똑같지만 뒷부분만 다른 계정을 발견하게 됐다. 남자친구가 실수로 만든 계정인가 해 들어가 봤지만 활동량이 훨씬 많았다. 물론 비공개라 게시물을 볼 수 없었지만 혹시나 하여 검색을 해 본 결과 자신의 결혼을 뜻하는 사진과 글이 올라와 있던 것이다.

얼마 전 친구의 결혼식이라 했던 날도 자신의 결혼식 날이었다. 친구들과 10년 만에 가는 여행이라며 좋아했던 것도 자신의 신혼여행이었다. 그는 하도 기가 막혀서 묻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남자친구에게 태연하게 연락이 왔고 SNS 사진을 캡쳐해 따져 물어본 고민녀. 돌아온 대답은 황당할 뿐이었다. “사실대로 말할게. 엄마가 아프셔 그래서 그런거야. 나도 너 생각해서 그런거야 부모님은 얼른 결혼하라고 재촉하시는데 나는 너무 어리고 나도 양심이 있지 어떻게 내가 너한테 벌써 결혼하라고 하겠어? 넌 어리고 이제 시작인데. 그래서 내가 잠깐 희생한거야”라며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이어 “그럼 나한테 말하든지, 헤어졌어야지”라고 하자 “엄마 괜찮으실 때 식 올리는 것만 보여드리고 곧 끝낼 일이었어.”라며 형식적인 결혼이라 혼인신고도 하지 않았다고 궤변을 늘어놨다. 그 연락을 끝으로 남자친구와는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고민녀는 “제 남친이 저 몰래 결혼한 이 상황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남기고 사연이 끝났다.

한혜진은 고민녀에게 “복수하고 싶겠지만 상대방의 고통이 내 기쁨이 될 순 없어요. 복수하지 않는 것이 고민녀에게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조언했다. 누리꾼은 “이 연참을 우연히 아내가 보시길. 대충보면 발주물러주고 결혼사진.. 이런거 봄 대충 알 수 있지 않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셰프 남친의 비즈니스 연애, 어디까지 이해해줘야 할까?

셰프 남자친구를 둔 사연녀. 며칠 전 SNS에 올린 커플 사진 때문인지 팔로워가 줄어든 것 같아 속상하다. 그는 남자친구의 레스토랑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SNS에 커플 사진을 모두 내리고 연애하는 티를 내지 않기로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친구의 가게에 SNS 스타 ‘왕미나’가 등장하면서 그의 연애가 꼬이기 시작한다. SNS 스타는 남자친구에게 연애프로그램 방송에 출연을 제안했다. 연애 프로그램이라는 말에 거절했지만 레스토랑의 적자가 계속되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결국 출연을 결정했다.

방송에 출연한 남자친구는 고민녀에게 했던 이벤트와 똑같이 스테이크 속에 반지를 숨겨두고 고백을 하는가하면, 급기야 스킨십까지 했다.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정말 잘 어울린다며 둘의 리얼 연애를 응원하기도 했다.

2개월 후 셰프 남자친구의 레스토랑은 재료소진이 될 정도로 대박이 났다. 가게를 찾은 여자친구를 위해 음식을 준비했는데 여자친구가 “맛이 왜이래? 오빠 음식 같지가 않아”라고 하자 “미나씨가 그러더라. 우리 고객층이 2-30대라 트렌디한 식재료가 통할 거라고”라 답했다. 고민녀는 이런 상황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바빠진 남자친구를 위해 알바생으로 깜짝 등장한 여자는 자신의 영역을 침범해버린 왕미나의 모습에 화가 나기 시작했다. ‘미로커플’은 가상 커플에서 현실 커플로 인정한 것이다. 심지어 왕미나는 레스토랑에 나타나지 말 것을 경고하기까지 했다.

퇴근 후 만난 고민녀와 남자친구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여자의 마음을 안심시키는 듯 했지만 부탁이 있다며 “당분간 주변 사람들에게 우리 헤어진 걸로 해줘. 방송 끝날 때까진 조심해야될 것 같아서”라고 했다. 그래도 여자는 확신이 있으니 그를 믿기로 했다.

결국 방송이 모두 종료되고 비즈니스 관계도 끝났지만 왕미나와의 연락은 계속됐고 이러한 상황에 왕미나로부터 그와의 사랑을 지키고 싶어 고민녀가 사연을 보낸 것이다.

방송이 끝난 후 반응은 뜨거웠다. 사연 속 미로커플이 방송을 했다면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사람들일 것이라 추측했기 때문이다. “네이트 판에 여자 남자 본명 다 공개하면 안 되는 건가요” “멀 고민하세요? 그냥 보내버려요. 남친이란 사람은 이미 고민녀는 없는 듯 합니다. 시간 낭비하지 마시고 고민녀에게 헌신하는 남자 분을 만나서 맘고생 하지 말았으면 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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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참견, 역대급 ‘뒷목’잡는 사연 BES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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