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40만㎿h 규모 전기 생산, 17만 가구 사용

사진은 대산산업단지에 건설된 초대형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조감도. 한화에너지 제공
사진은 부생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세계 최초·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지난 28일 서산시 대산공단에서 준공식을 갖는 모습. 서산시 제공

[금강일보 윤기창 기자] 버려지는 부생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세계 최초·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지난 28일 서산 대산공단에서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가 관련업계와 세계인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날 한화토탈 대산공장 내 수소연료발전소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비롯 관련 기관·단체장과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세계 최초 친환경발전소 완공을 죽하했다.

서산시에 따르면 수소 연료전지 발전은 석유화학단지의 화학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수소를 추출해 산소와 전기화학 반응을 일으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부생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초대형 연료전지 발전사업은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다.

이날 준공된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50㎿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이며 충남 지역 약 17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40만㎿h 규모의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발전소는 설치 면적당 발전량이 크고 온실가스 등 대기오염물질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발전방식이며, 발전기에 장착된 미세필터로 공기 중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내기 때문에 대표적인 친환경 발전설비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대산그린에너지’(한화에너지(자본금 49% 출자)와 두산, 한국동서발전, SK증권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은 지난해 8월 16일 총 사업비 2550억 원을 투입, 서산시 대산산업단지 2만㎡의 용지에 수소 연료전지발전소 건설에 착공, 1년간의 공정을 마무리하고 이날 준공했다.

이번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준공으로 한화에너지는 기존의 집단에너지사업과 태양광발전사업에 더해 수소 연료전지발전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종합에너지전문기업으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서산시에 세계 최초·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들어선 것을 환영한다”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준공으로 화력·원자력발전은 줄이고,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늘려 정부의 신에너지 정책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준공으로 국내 신재생에너지사업 확대와 서산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 향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신재생에너지사업 진출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산= 윤기창 기자 skcy2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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