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해외 대신 국내로 휴가 떠나자!
'근대문화'를 알고 싶다면? ‘대구’가 답이다.
‘비긴어게인’이 남기고 간 버스킹 흔적을 따라서···

JTBC 제공

JTBC에서 방송 중인 ‘비긴어게인 코리아’는 해외의 낯선 도시 대신 국내의 다양한 장소로 ‘거리두기 버스킹 음악여행’을 떠나고 있다. 갑자기 들이닥친 코로나 19로 인해 멈춰버린 평범한 일상. 이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음악으로 위로하는 프로그램이다.

비긴어게인은 코로나 19의 여파로 지친 우리들에게 방구석 콘서트로 힐링의 시간을 준다. 트로트 열풍으로 관련 방송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또 다른 취향을 가진 이들에게는 더 할 나위 없이 힐링의 시간이 될 것이다. 특히 비긴어게인은 탄탄한 팬층으로 새로운 시즌을 기다리는 이들이 많았기에 4번째 시즌임에도 여전히 호응도가 좋다.

JTBC 제공

서울, 경인, 인천공항과 상암동을 시작으로 대구, 강원도를 거쳐 포항과 안동에서의 버스킹 까지 방송됐다. 앞으로 부산과 전주 방송까지 남아 있는데 이 중 청라언덕, 동산의료원, 수성못, 수창청춘맨숀 등 도시여행 코스로 안성맞춤인 ‘대구’ 편을 살펴볼 것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해외로의 여름휴가 나가기가 힘든 만큼 올 여름은 국내 지방 곳곳에는 어떤 볼거리가 있는지 알아보자.

첫 번째 장소는 이소라, 하림, 크러쉬가 의료진을 위한 ‘덕분에’ 버스킹을 진행한 장소인 ‘청라언덕’이다. 한국의 몽마르뜨 언덕으로도 불리는 청라언덕은 대구 근대문화 골목 투어의 시작점이다. 이곳에는 선교사 블레어, 챔니스, 스윗즈 각각이 머물던 주택에 만든 의료선교박물관, 선교박물관, 교육역사박물관 3곳을 돌면서 볼 수 있다.

대구광역시 중구 제공

대구는 6·25 전쟁의 피해가 적어 근대화의 중심지인 중구의 100여년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1910년 당시 초가집이 대부분이었던 곳에 선교사들이 지은 건물은 얼마나 대단한 가옥이었을지 짐작할 수 있다.

청라언덕을 시작으로 근대문화골목투어를 하고 싶다면 3·1 만세운동길, 계산성당, 이상화·서상동 고택, 근대문화체험관 계산예가, 구)제일교회, 약령시 한의약 박물관, 화교협회 등을 이어 방문하면 된다. 소요시간은 약 2시간이다.

두 번째는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수성못이다. 수성못은 대구에서 손에 꼽히는 야간 산책지 중 하나다. 여름밤이면 다양한 문화행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둘레 2km 길이의 호수를 따라있는 가로수, 들꽃과 함께 걷기 좋은 데크까지 조성되어 있어 시민들의 조깅 코스로도 1년 내내 사랑받고 있다. 특히 밤에는 음악과 조명이 근사하게 분수를 장식하는 쇼도 준비되어 있다.

수성구청 제공

무더운 여름이지만 선선한 밤에 호수를 따라 산책한다면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릴 것이다. 도시여행의 마무리 장소로 방문하는 것을 어떨까?

세 번째는 ‘수창청춘맨숀’이다. 이곳은 대구의 청년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삶의 기반을 잃어버린 예술계 종사자들을 찾아가 위로의 노래를 건내기 위해 버스킹을 했다. 이번 버스킹에선 사회적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특별히 ‘베란다 버스킹’을 도전하기도 했다.

수창청춘맨숀은 시간예술을 중심으로 미디어아트, 음악, 무용, 퍼포먼스 등의 종합예술을 통해 청년예술가들을 지원하는 청년복합문화공간이다. 과거 관사로 사용되던 낡은 건물의 외벽을 살려 아파트가 가진 세월을 보존하고 정돈된 내부를 청년 작가들의 무대로 만들면서 옛건과 새건이 공존하는 공간이 되었다. 요즘 유행인 ‘뉴트로’ 감성과도 잘 맞는 장소로 한번쯤 방문해본다면 좋을 것이다.

수창청춘맨숀 제공

방문을 하기 전에 기획전시 일정을 참고해 방문하는 것이 좋다. 기획전시가 없더라도 설치되어 유지되고 있는 작품들도 몇몇 있기 때문에 전시공간을 충분히 구경할 수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Here We Are’ 전시는 9월 30일까지 볼 수 있다. 또한 전시뿐만 아니라 공연과 교육프로그램, 수창피크닉도 진행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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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어게인 덕후 모여라! 버스킹 발자취 따라가는 대구 도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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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어게인’이 남기고 간 버스킹 흔적을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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