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설 김구라 공개 저격 후 삭제
과거 인터넷 방송시절 행했던 그의 막말 → 이효리, 문희준과 극적 화해
꾸준히 언급되고 있는 ‘삿대질’과 진행방식

29일 방송인 남희석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김구라를 저격하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라디오 스타에서 김구라는 초대 손님이 말을 할 때 본인 입맛에 안 맞으면 등을 돌린 체 인상 쓰고 앉아있다. 뭐 자신의 캐릭터 이긴 하지만. 참 배려 없는 자세다. 그냥 자기 캐릭터 유지 하려는 행위.” 라며 “그러다보니 몇몇 짬 어린 게스트들은 나와서 시청자가 아니라 그의 눈에 들기 위한 노력을 할 때가 종종 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은 논란이 되자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캡쳐가 되어 이미 각종 커뮤니티에 퍼진 상태다. 하지만 이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사이다! 바른말만 해주셨네요”, “완전동의. 볼 때마다 눈살 찌푸려짐.”,“특히 삿대질 하면서 사람 깔아내리는거 극혐” 등 그간 김구라의 태도에 문제 있었음을 공감하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갑자기 이러는 이유가 뭐지?”, “이제 와서? 둘이 사이 안 좋은가” 등 뜬금없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SBS 화신

김구라는 ‘막말 컨셉’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그는 데뷔 초부터 수많은 논란을 일삼은 바 있는데, 지상파에 입성하기 전 인터넷 방송 시절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막말을 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황봉알과 함께 여러 여성 연예인들을 성희롱하고 막말을 했는데, 특히 이효리를 대상으로 매우 저급하게 성희롱 발언을 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 후 지난 2013년 SBS 예능 ‘화신’에서 이효리가 대인배의 모습으로 김구라의 사과를 받아주면서 10년 만에 화해하는 장면이 방송되기도 했다.

SBS 절친노트

또한 김구라는 과거 문희준에 대해서도 심각한 조롱과 모욕을 일삼았다. 그 당시 김구라는 수차례 문희준을 디스하면서 인지도를 얻게 됐고, 이로 인해 문희준은 한동안 김구라 꼬리표를 지울 수 없었다. 둘은 지난 2008년 SBS ‘절친노트’를 통해 화해를 한 바 있으며, 지난 2016년 문희준이 깜짝 결혼 발표를 하자 사과의 증표로 “문희준의 결혼식 때 사상 최대의 축의금을 낼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MBC 라디오스타

신지 역시 지난 2008년 MBC 라디오 스타에서 김구라로 인해 상처를 받았던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당시 한 행사에 참석했던 신지는 “너무 바쁘고 정신이 없어서 DJDOC가 있는 줄도 몰라 무대가 끝나고 난 뒤에야 뒤늦게 인사를 했지만 받아주지 않았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다음날 같은 시간에 또 공연을 했는데 그때도 인사를 받아주지 않았다. 이 후 무대에 오르니 관객들이 우리에게 야유를 보냈다. 너무 당황해 울먹거리자 김종민이 ‘다른 사람들 있으니까 공연 잘 하자’라고 해 이를 악 물고 무대를 마쳤다. 그런데 김구라가 ‘저것들은 날로 돈을 버네요’라고 말해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다”고 말하며 그 당시 받은 상처를 회상했다. 그 날 이후 신지는 방송공포증, 무대공포증이 생겼다고 하여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JTBC 뉴스

그랬던 그가 방송계를 잠시 떠나야 했던 대표적 사건은 바로 과거 ‘위안부’를 대상으로 한 막말이 재조명 됐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김구라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을 하던 시절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창녀’라는 표현을 써서 비하했다. 이 발언이 음성파일로 공개돼 대중들은 크게 분노했고, 김구라는 결국 모든 방송에서 하자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이 후 그가 저지른 말실수를 용서 받고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후원시설인 ‘나눔의 집’을 찾아가 용서를 구하고, 약 8년 째 정기적으로 봉사하며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유튜브 그리구라

한편 김구라에게 시청자들이 꾸준히 비판했던 점은 바로 ‘게스트를 향한 삿대질’이다. 김구라는 데뷔 후부터 꾸준히 게스트를 향해 삿대질을 하며 상대방을 무시하는 행동을 자주 보여주는데, 수많은 삿대질에 ‘김구라 삿대질 모음’이라는 게시 글이 따로 있을 정도다. 이에 직접적으로 불편함을 드러내는 게스트 또한 적지 않았다. 아들 MC 그리는 유튜브에서 새해 소망으로 김구라가 삿대질을 줄이는 것을 적기도 했다.

MBC 라디오스타

이승환은 자신보다 5살이나 어린 김구라가 반말과 삿대질을 자주 하자 “김구라는 형님이 말하면 삿대질을 한다. 걸핏하면 ‘아이 그게 뭐야’라고 한다.”고 말하자 김구라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보통 MBC 라디오스타는 MC들이 게스트들에게 ‘물어뜯기’ 방식으로 토크를 진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김구라는 남을 당황케 하는 질문들을 많이 던지지만 역으로 게스트가 이를 맞받아치면 당황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MBC 라디오스타

김희철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했을 당시, 김구라가 자연스레 삿대질을 하며 토크를 하자 “ 또 또 손가락질하잖아” 라며 이걸 서장훈이 배워서 서로 쌍지적질을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구라의 특징이 본인이 공격할 때는 즐거운데 남이 본인을 공격하면 엄청 발끈한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남희석의 김구라 공개 저격은 그간 시청자가 느꼈던 김구라의 무례한 태도를 대변한 것 같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예능의 흐름이 남을 비하하고 깎아내리는 방식에서 점점 벗어나 각자만의 개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트렌드가 되면서 김구라의 진행방식은 충분히 문제가 제기 될 수 있다. 특히 과거 본인의 막말과 비하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받은 연예인들이 적지 않으므로 이런 논란이 불거질 때 마다 과거의 잘못 역시 다시 재조명되는 것이다. 남희석의 공개 저격이 대중들의 공감을 사는 만큼 김구라 역시 본인의 방송 태도를 되돌아 보며 더는 논란이 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김방현 인턴기자 rlaqkdgus5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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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희석 김구라 공개 저격 후 삭제, 김구라 그간의 ‘행실 논란’, 과거 인터넷방송 막말부터 삿대질 까지…

 

남희설 김구라 공개 저격 후 삭제

과거 인터넷 방송시절 행했던 그의 막말 → 이효리, 문희준과 극적 화해

꾸준히 언급되고 있는 ‘삿대질’과 진행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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