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감성 공간’서 감성 채우고 건강을 플러스하다

공주여중 휴게공간

[금강일보 이석호 기자] ◆ 버려진 공간 활용 학생 친화적 환경 조성

즐겁게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를 추구하는 공주여자중학교는 지난해 충남도교육청이 시행한 학교공간혁신사업을 통해 학생 친화적 환경인 ‘학생이 행복한 감성 공간’을 조성했다.

학교 내 버려진 공간을 활용해 조성된 ‘행복 감성 공간’은 전시공간과 놀이와 운동 공간 등을 배치해 학업으로 지친 감성과 마음을 치유하면서 나를 비우는 장소로, 놀이와 운동으로 건강을 플러스하면서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서 억양된 감정을 해소하는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조용히 나를 비우는 시간을 가지면서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감성공간은 학생들의 요구를 충족할 만한 별도의 여유 공간이 없어 교육공동체가 함께 고민한 끝에 복도 통행로와 계단 아래 공간을 이용해 조성했다.

2층 동편 음악실 옆 벽면에는 심신의 휴식을 위한 예술 감상 공간을 설치했다. 간접조명이 설치된 전시공간은 학생들이 수업하러 오가는 도중에 잠시 서서 명화를 감상하면서 마음을 씻고 잠시나마 휴식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는 꽃피는 아몬드나무(빈센트 반 고흐, 1890), 구스타프 크림트 작품(1907~0908), 별이 빛나는 밤(빈센트 반 고흐, 1897) 등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서편 과학실 옆 벽면에는 지리적 상상력을 발휘해 꿈을 찾을 수 있도록 세계지도를 설치했으며 동편 2층과 4층 복도에는 체력을 단련할 수 있는 실내 자전거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건강플러스 공간이 마련됐다.

본동 동편 현관 계단 옆과 후동 서편 현관 계단에는 ‘참새 방앗간’을 만들었다. 계단 공간에 설치된 벤치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르면서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정재근 교장은 “학생들의 의사가 존중된 행복 감성 공간은 학업 등으로 지친 마음도 치유하고 건강도 플러스하는 학생친화적 공간”이라며 “학생들은 이곳에서 자유로운 활동을 통해 평안함과 짜릿함을 경험하면서 건강하게 행복한 미래를 열어가는 주인공으로 성장해 나아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주여중 도서관

◆ 밝고 넓은 공간으로 탈바꿈한 도서관

공주여중 도서관은 학교공간혁신사업을 통해 배움과 쉼이 있는 공간으로 대변신을 꾀했다. 리모델링을 거치면서 어둡고, 무겁고, 닫혀있던 기존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지고 학생과 교사 등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카페나 집과 같은 편안한 분위기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새롭게 탄생한 도서관은 전체 무드등이나 부분 조명을 활용해 이용자가 집중력을 갖고 책을 읽을 수 있는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넓은 공간의 서가를 정리해 학생들이 쉽고 편하게 책을 찾아 읽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여러 명이 책상에 둘러 앉아 책을 읽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소를 15곳이나 마련하고 편한 소파나 의자를 곳곳에 설치해 어디서나 옹기종기 대화도 나누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토록 하고 있다.

도서실 안에 설치된 특별 학습실은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필요에 따라 공간을 유연하게 조정해 사용할 수 있도록 파티션 형태의 가림막을 설치해 집중도 높은 수업 공간이나 도서관과 통일성을 갖춘 공간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모둠 토론방을 만들어 주제별로 학생들이 끼리끼리 모여 토론을 하고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기존의 컴퓨터실은 학생들의 정보화 수업지도뿐만 아니라 교직원 회의와 연수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도서관 리모델링을 주도했던 정미자 교사는 “공간혁신을 거치면서 어둡고, 좁고, 닫혀있던 도서실이 카페와 같은 편안한 분위기의 책 놀이터로 완전 탈바꿈했다”며 “학생들이 넓고 포근한 공간과 다양한 형태로 편리하게 정돈된 서가에서 마음의 양식을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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