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의회 구설
정의당 “국내 관광연수 취소하라” 비판…결국 없던 일로

[금강일보 최일 기자] 대전 중구의회가 해외출장 예산을 전액 반납한 가운데, 서구의회는 국내 관광연수로 구설에 올랐다. <본보 7월 30일자 4면 보도>

서구의회 의원 8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6명 등 14명은 1600만 원을 들여 31일부터 6박7일 일정으로 강원 강릉~울산~부산~제주 연수를 실시하려던 계획이 알려지자 정의당 대전시당은 30일 논평을 내고 “관광일정으로 꽉 찬 서구의회 연수를 즉각 취소하라”로 촉구했다.

정의당은 “서구의회가 ‘국내 타 도시 벤치마킹을 위한 현장방문’이라는 이름으로 관광에 나선다고 한다. 매년 지적받아온 해외 관광연수의 국내판이다. 이 연수에는 무려 1600만 원의 예산이 소요될 예정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너나 할 것 없이 어려운 시국에 도저히 납득할래야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서구의원들은 손님이 없어도 내야 하는 가게 임대료에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어놓고 한숨 쉬는 시민들의 한숨 소리가, 일자리가 사라져 휴가 아닌 휴가를 보내야 하는 시민들의 한탄이 들리지 않는 모양”이라고 꼬집고, “제주도 섭지코지, 올레길을 돌아보고 벤치마킹할 것이 뭐가 있는가. 유명 관광지 여행 일정으로 채운, ‘연수로 포장된 세금 낭비’를 언제까지 주민들은 눈 감고 참아줘야 하나. 서구의회는 즉각 연수를 취소하고, 민생을 돌아보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서구회의는 국내 관광연수에 대한 따가온 비난여론과 30일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정림동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악재가 겹치자 연수를 전격 취소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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