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류각 동쪽 성벽 일부 무너져 ··· 긴급보수 동시에 백제성곽 추가 조사 병행키로

세계문화유산 공주 공산성 성벽 일부가 29~30일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붕괴됐다. 공주시 제공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세계문화유산 공주 공산성 성벽 일부가 집중호우로 인해 붕괴됐다.

공주시(시장 김정섭)와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연일 계속된 장맛비와 29일과 30일 이틀간 내린 집중호우로 공주 공산성(사적 제12호)의 성벽 일부가 무너졌다고 3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무너진 곳은 임류각 동쪽 은개골로 이어지는 급경사 약 10m 구간으로, 비가 성벽으로 흘러들어 무거워진 데다 성벽 아래 흙이 비에 쓸리면서 밑에 있는 돌들이 함께 빠져나가 무너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김정섭 시장은 담당 부서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을 살펴본 뒤 문화재청과 협의, 긴급 보수에 나서기로 했다. 또 당분간 탐방객들이 붕괴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근처에 가설 울타리를 세우고 우회 탐방로를 개설할 예정이다. 성벽에는 보호막을 설치하고 또 다른 붕괴 위험이 있는 곳은 없는지 공산성 전체구간 점검에도 들어간다.

한편, 시는 공산성 동쪽은 백제 시기의 성벽 위치나 구조 등이 아직 조사된 바 없어, 이번 긴급 보수를 진행하면서 공산성에 대한 추가 조사도 병행키로 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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