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련·부춘화 독립유공자의 사진과 묘소. 대전현충원 제공

[금강일보 김정섭 기자] 국립대전현충원은 이달의 현충인물로 일제강점기, 제주지역 최대 여성주도 항일운동을 전개한 ‘김옥련·부춘화 독립유공자’를 선정했다.

김 독립유공자는 1907년, 부 독립유공자는 1908년 각각 제주도에서 태어나 1932년 제주도 구좌면에서 해녀들의 권익침탈에 항거하는 시위를 전개했다. 1931년 해녀들에 대한 일본 관리들의 가혹한 대우와 제주도 해녀조합 어용화의 폐단이 있자 해녀들은 1931년 12월 20일 요구조건과 투쟁방침을 결의했다.

이들은 1932년 1월 7일과 12일 제주도 구좌면에서 해녀조합의 부당한 침탈행위를 규탄하는 시위운동을 주도하고 해녀들의 권익을 위해 일본 관리와의 담판을 벌여 요구조건을 관철시켰다. 또 1931년 1월에는 제주도 민족운동가의 검거를 저지하려다 붙잡혀 김 독립유공자는 6개월, 부 독립유공자는 3개월 정도의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이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2005년 먼저 떠난 김 독립유공자에게 2003년 건국포장을 수여했고 1995년 고인이 된 부 독립유공자에게는 2003년 건국포장을 추서했다. 고인들은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됐다.

김정섭 기자 toyp10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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