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지사, 與에 강력한 추진 촉구…충청권 연석회의 구성 제안

[금강일보 최신웅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은 시대적 소명이자 자신의 변함없는 소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양 지사는 3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101차 실·국·원장회의에서 "최근 정치권에서 이뤄지고 있는 행정수도 완성 논의를 보며 이명박 정부 당시 세종시 수정안 발표에 반대하며 행한 22일간의 단식 투쟁이 떠오른다"며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제 소신"이라고 발언했다.

양 지사는 “수도권은 과밀화에 살 수 없고, 지방은 공동화에 존립 자체마저 위협받고 있는 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행정수도 완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 과밀화에 따른 주택난 해소를 위해 펼치고 있는 여러 정책들은 언 발에 오줌 누기에 불과하다"며 "국공유지 개발, 재개발 정책, 신도시 건설 등은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는 일반적 도시에서의 대책은 될 수 있어도 이미 더 이상 손 쓸 방법이 없는 서울의 대책은 될 수 없다. 오히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더 많은 국민들을 서울로 몰려들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지사는 행정수도 완성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대의를 완성하는 길이며, 국정의 비효율과 소통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따라서 국회는 조속히 이전해야 하며, 청와대 이전은 혼란과 갈등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결정을 위해 입법을 통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 지사는 "충청권 4개 시·도 행정협의회와 충청권 전체 국회의원이 모두 참여하는 충청권 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한다"며 오는 29일 전당대회를 갖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행정수도 완성을 당 강령에 명시, 국가균형발전의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하라고 요구했다.

내포=최신웅 기자 csu@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