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 부지매입비 7월 납부 약속 못지켜

[금강일보 최신웅 기자] <속보>= 내포신도시에 조성되는 종합병원 건립 사업의 사업주체인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가 의료용지 매입 중도금 납부 약속을 또 지키지 못했다. 충남도 핵심 현안사업이 사업주체의 거듭되는 부지 매입비 납부 차질로 인해 무산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만약 사업주가 계약서에 명시된 10월 중순까지 납부 이행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에는 건립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본보 7월 23일자 6면 보도>

3일 도와 충남개발공사에 따르면 시행사인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는 의료용지 매입 중도금을 7월까지 완납하겠다고 도에 밝혔지만 7월 31일까지도 납부를 하지 않았다.

앞서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는 2019년 10월 충남개발공사와 91억 6000만 원에 의료용지 매매계약을 체결할 당시 계약금 19억 1000만 원을 납부한 뒤, 3년 동안 여섯 차례에 걸쳐 나머지 172억 여원을 분할 납부하기로 했다. 그러나 1차 중도금 납부기한인 지난 4월 16일까지 분납액 28억 7400만 원을 납부하지 못했고 도가 납부기한을 7월 말까지로 연장해 줬지만 또 약속을 어긴 것이다.

충남개발공사 관계자는 "현재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쪽에서는 열심히 투자자를 모으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어 답답하지만 좀 더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계약상 10월 16일까지 1차 중도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 계약해지 사유가 성립되는 만큼 계약 해지와 관련해선 그때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최신웅 기자 cs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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