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대 공주 옛 모습이 담긴 '지난 시절' 앨범. 공주대 공주학연구원 제공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공주의 옛 자료를 수집해 정리하는 공주학아카이브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공주대학교 공주학연구원(원장 이찬희)은 ‘제2회 공주학아카이브 자료공모전’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그때 그 시절 공주를 찾다’는 주제로, 공주사람들의 일상과 공주의 지역정체성이 담긴 옛 자료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4월 1일부터 7월 20일까지 진행, 공모 기간 동안 각 부문별 주제에 맞는 자료를 접수받은 결과 모두 603점의 자료가 출품됐다. 

심사는 전문가들로 구성해 각 부문별로 자료에 담긴 정보성, 지역성, 역사성, 활용가능성을 중점에 두고 심사했다. 당초 계획하였던 7개 부문에 접수자가 부족해 유사성이 높은 부문을 통합 4개 부문으로 조정해 심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금상은 ▲‘그리운 공주의 마을’ 부문 1930년대 앵산공원의 풍경을 담은 사진그림엽서 ▲‘공주의 살림살이’ 부문 일제강점기 면서기의 월급 내역이 상세히 적힌 이력서와 각종 임명장 ▲‘공주사람의 희노애락’ 부문 1940년대 중동국민학교 교사가 개인 사진과 졸업앨범 및 잡지 등을 오려 제작한 「지난 시절」 앨범 ▲‘공주의 기록’ 부문 1931년 공주 출신의 청암 김성룡 선생의 진갑(進甲)을 축하하기 위해 공주 및 충남 각지에서 보낸 글을 엮어 만든 문집인 ‘청암수집(淸庵壽集)’ 등이다. 

금상 이외에 은상과 동상은 각각 4명과 13명을 선발했으며, 수상자 21명에게는 상장과 상금이 주어진다. 

공주학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금상을 수상한 자료 중 특히 1940년 중동초등학교 교사가 당시 본인의 일상 속 사진들을 정리한 앨범은 지역사회 속한 인물이 에고(Ego), 즉 자아(自我)에 초점을 두고 일상을 기록하는 일련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사례로 그 의미와 활용가치가 크다는 심사평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018년 개최한 1회 자료공모전보다 더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신데 놀랐고, 이번 공모전을 통해 민간자료 수집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았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성장해 가는 공주학아카이브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료공모전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후 2시 공주대학교 공주학연구원 2층 고마나루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아울러 시상식과 함께 주요 수상 자료를 패널로 제작해 공주 관내를 순회하는 패널전시회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