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전국 첫 도입 ... 대천해수욕장에 32대 설치·운영

도가 해수욕장에 설치한 무인 발열 체크 시스템에서 관광객들이 코로나19 감염여부 확인을 위한 발열 체크를 진행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금강일보 최신웅 기자] 충남도가 해수욕장 내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무인 발열 체크 시스템을 가동하면서 다시 한 번 모범 사례를 만들고 있다.

4일 도에 따르면 보령 대천해수욕장 중앙 진입도로 제3검역소에 ‘드라이브 스루 무인 안면 인식 발열 체크 시스템’ 32대를 설치하고 8월 한 달 동안 운영한다.

현재 대천해수욕장 제3검역소에서는 모든 방문 차량 탑승자에 대한 발열 체크를 93명의 인력이 3교대로 24시간 실시 중이다. 이에 따라 근무자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으며, 근무자 발이 방문 차량 바퀴에 깔리는 안전사고 등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무인 발열 체크 시스템은 해수욕장 방문 차량이 제3검역소에 진입해 창문을 내리면 열화상카메라와 연동된 인공지능(AI) 안면 인식 솔루션이 탑승자 체온을 자동으로 체크하는 방식이다. 탑승자 체온이 37.5℃ 미만이면 현장 근무자로부터 해수욕장 출입 허용 손목밴드를 받고 검역소를 통과할 수 있다. 37.5℃ 이상일 경우에는 선별진료소 이동을 안내 받게 된다.

충남도는 이와 함께 해수욕장 인근 광장 등에서의 취식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준수를 전제로 허용해 호응을 얻고 있다.

도와 보령시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대천해수욕장 머드·시민광장 내에 일정 간격을 두고 취식 허용 구역을 마련,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취식 허용 구역은 Q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방명록에 등록한 뒤 출입토록 해 코로나19 발생에 대비 중이다.

도 관계자는 “각 검역소 발열 체크 근무자들이 한 달 가까이 쉬는 날 없이 일하며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며 “제3검역소 무인 발열 체크 시스템 도입에 따라 생긴 여유 인력을 다른 검역소에 추가 투입하면 근무자들의 업무 강도가 다소나마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앞선 지난 7월 4일부터 대천을 비롯해 여름철 개장 기간 15만 명 이상이 찾는 도내 6개 해수욕장의 모든 방문객에 대해 발열 체크를 실시 중이다. 승용차 이용객에 대한 발열 체크는 해수욕장 앞 출입 도로에서 ‘드라이브 스루’로 진행 중이다.

내포=최신웅 기자 cs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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