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맞은 채소, 밥상물가 들썩
  • 조길상 기자
  • 승인 2020.08.0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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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에 출하부진, 수급 불안정 등 영향
추석물가에도 영향 미칠 가능성 나와

[금강일보 조길상 기자] 지속된 장마에 채소류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출하 부진과 수급 불안정 등이 겹친 영향으로 올 추석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4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7월 충청지역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4.07(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했다. 지난 4월(-0.2%), 5월(-0.5%), 6월(-0.1%) 등 3개월 이어지던 마이너스 물가가 반등에 성공한 거다.

물가 상승을 주도한 품목은 신선식품이다. 한 달간 이어지는 장마로 출하 부진과 침수피해로 인한 수급 불안정 등이 겹치며 신선채소와 신선과일, 신선어개 등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8.2%, 8%, 5.2% 뛰어올랐다.

무 가격도 1년 전보다 54.1% 오른 것을 비롯해 감자(53.9%), 배추(52.3%) 등이 급등세를 보였다. 실제 양파, 파, 애호박 등 식탁에 자주 오르는 채소들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는 게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비 피해가 발생한 7월,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는 거다.

통계청 관계자는 “낮은 수준의 국제유가, 석유류와 연동된 도시가스 가격 인하,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외식물가 상승폭 둔화 등으로 저물가가 지속되고 있으나 최근 장마의 영향으로 채소가격이 상승, 전체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마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밥상물가가 뛰어올랐고 추석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장마가 길어지면 신선식품은 병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선식품의 병해는 출하물량 감소로 이어져 가격 상승을 유발한다. 또 물량 감소는 최상품의 도매가격 상승과 날씨 영향에 품질이 하락한 중하품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양극화도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계청 관계자는 “내달 소비자물가는 장마·태풍 등 기후상황과 향후 코로나19 전개양상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정부는 소비자물가 흐름가 물가 상·하방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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