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팬클럽 임히어로 서포터즈 사랑의열매에 1500만원 기부...포천에 임영웅 거리 생길까?

임영웅 인스타그램

 임영웅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팬클럽의 선행이 관심집중이다.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팬클럽 ‘임히어로 서포터즈’가 5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500만원을 기부했다.

임히어로 서포터즈 회원들은 임영웅이 가수로 데뷔한 8월을 기념해 십시일반으로 1500만원을 모았다. 기부금은 임영웅의 고향인 포천시 관내 다자녀·한부모가정 등의 안정적인 주거확보를 위해 임대보증료 및 가전가구 구입비로 지원될 예정이다.

팬들은 임영웅이 TV조선의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진’에 당선된 뒤 꾸준히 기부를 진행해 왔다. 지난 4월 대구 동산병원과 파티마병원 의료진들을 위한 간식 등을 전달했으며, 임영웅의 생일인 6월 16일에도 포천시의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위해 500만원을 기부했다. 또 아들을 암 투병으로 잃은 80대 노모가 임영웅의 노래로 위로를 받았다며 백미 20kg 31포를 기부하고, 해외 팬클럽에서도 400만원을 기부하는 등 누적 기부금은 이번 기부까지 포함해 총 4000여 만원에 달한다. 

임히어로 서포터즈 측은 임영웅과 관련된 기념일이나 행사가 있을 때 마다 주기적으로 지역사회 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를 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 포천시는 가수 임영웅의 이름을 딴 트롯마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지난 1일 ‘임영웅-트롯거리 마을만들기’ 기본계획수립 및 타당성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트롯에 의한 문화관광순환, 지역경제 공존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적극적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역협의체와 함께 1가게 1미니 트롯 박물관을 조성하고 임영웅 팬클럽 회원들을 포함해 팬들과 함께 감성 힐링의 거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사업 추진을 위한 타당성 용역과 설문조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트로트 거리 조성 계획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소식을 접한 팬들과 시민들의 생각은 달랐다. 찬성과 반대로 엇갈렸다.

찬성한다는 시민들은 트로트 거리 조성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다른 한쪽에선 갑자기 유명해졌다고 거리를 만든다는 것은 멀리 내다보지 못한 행정이라며 아직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임영웅 소속사 대표는 지난 3일 팬카페에 반대 의견을 냈다.

신정훈 대표는 “(임)영웅군은 이제 막 대중들 앞에서 노래를 시작하는 청년 임영웅”이라며 “아직 가야 할 길도 멀고 노력해야 할 것도 많다. 이뤄야 하는 일도 많다”고 했다.

이어 “그런 청년에게 임영웅 길이나 마을은 아직 이르고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팬들의 마음은 충분히 헤아릴 수 있지만 원치 않는다. 임영웅 거리에 대한 건의나 요청은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시 관계자는 “포천의 자랑 임영웅을 매개체로 하는 트로트 문화콘텐츠를 접목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포천의 문화관광과 연계할 계획”이라며 “임영웅 트로트 거리 마을은 현재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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