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일보] 충청권 광역철도는 기존의 경부선과 호남선을 활용하여 대전시를 비롯 충남, 세종, 충북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3단계로 나눠 추진 중인데 이 사업이 완공되면 대전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 간 교통은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만큼 장기적인 안목에서 미래를 생각하며 면밀하게 추진해야 한다.

현재 충남 계룡에서 대전 신탄진까지 총연장 35.4㎞의 1단계 사업이 진행 중이다. 2단계 신탄진~조치원 노선과 3단계 조치원~청주국제공항 노선은 1단계 이후 순차적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1단계 노선은 사실상 대전도시철도 3호선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대전시로서는 매우 신경을 써서 추진해야 할 부분이다. 더구나 오정역에서 대전역으로 분기하는 철도가 별도로 계획 중이고 이를 충북 옥천까지 연결하기 위한 용역이 진행 중이어서 이에 따른 파급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과 옥천읍 간 20.2㎞를 연결하는 사업은 2017년 비용대비 편익 조사에서 0.97이 나오면서 경제성이 확인됐다. 사업비는 약 230억 원으로 해당 구간이 연결될 경우 대전과 옥천 간 이동 시간은 승용차로 23분, 버스로 50분 소요됐던 것에서 11분으로 단축된다. 그동안에도 같은 생활권으로 여겨졌던 대전과 옥천 간 교류가 훨씬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연결구간의 새로운 역사 신설 등은 대전도심 교통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어디에 역을 신설하느냐에 따라 원도심 활성화는 물론 도시철도 1호선과 맞물린 대중교통 환승체계의 완성도에도 연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분기점이 될 오정역과 유동인구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 대전역, 종점인 옥천역 등 기존 역 외에도 별도로 신흥역과 식장산 인근 역을 추가로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신흥역의 경우 이미 대전도시철도 1호선 역사를 보유한 곳으로 최근 대규모 공동주택이 들어섰고 차후에도 대규모 단지가 입주할 예정인 곳이다. 게다가 혁신도시 예정지가 인근에 위치해 교통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식장산 인근 역도 야경이 뛰어나 지역 내에서도 대전야경 1번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세천역 부근 유원지 진입로 등에 신설하면 교통수요는 물론 관광 활용도에서도 충분한 효과가 기대된다.

물론 충북도와 연장선에 대한 운영비 분담비율 조정 등이 남아 있지만 대전의 교통과 경제·관광 등 전반을 생각하면 필요한 곳에 적절한 역사를 건립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의 경제성에만 너무 치우치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미래를 내다보는 치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대전의 100년 대계를 내다본다는 생각으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등 체계적인 추진이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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