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지 안내견 조이 국회입성 논란 입장 밝혀...밖에서 보는 국회와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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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밤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 66회에서는 다양한 직업군에서 활약 중인 자기님들과 인생 이야기를 나누는 '직업의 세계' 2탄이 이어졌다.

안내견 조이는 헌정 사상 최초로 국회 본회의장에 입성한 안내견이다. 김예지는 "조이가 국회 입성한 논란 덕분에 안내견이 모든 곳에 출입이 가능하다는 법을 널리 알렸다.좋은 논란이었다"고 말했다. 덕분에 지금은 헌정 사상 최초로 국회 본회의장 문에 '안내견 출입이 가능하다'는 픽토그램 스티커도 부착됐다.

김예지는 "지금은 앉아서 얘기하고 있어 자유롭게 반려견으로 보이는데, 저와 보행할 때는 부르거나 만지거나 먹을 것을 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안전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예지는 "조이가 평소에는 반려견 같다"며 "공과 사를 구분한다"고 말했다. 조세호는 "저는 공과 사를 구분 못해 많이 혼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예지 의원은 “국회의원은 일 안 한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은데 정말 하는 일이 너무 많아요. 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혹시 안 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밖에서 보는 국회와 차이가 있나요”라고 물었다.

김예지 의원은 “네, 너무 달라요. 사실 어릴 때부터 국회에 꿈은 없었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피아니스트였다. 국회의원이 된 것이 되게 신기하다. 한선교 의원님께서 연락이 와서 국회와서 따로 할 일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국회에 와서 공연만 한게 아니라 정책 제안도 하고 강연도 하고 그랬다. 부탁하는 존재가 아니라 해결하는 사람이 되어보라고 했었다. 하던 일이라 자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국회의원이 된 후 좋은 점에 대해서는 “혼자 연주, 강연, 레슨 일정을 잡았었는데 여기 오니까 도와주시는 보좌 직원들이 다 잡아주신다. 제가 거절을 잘 못 하는데 대신 해주고 일정 조율해주셔서 너무 좋다. 기획사가 생긴 느낌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유재석은 “부모님은 뭐라고 부르시나요”라고 질문했다. 김예지 의원은 “집에선 의원님이라 안 부른다. ‘야’ 또는 ‘예지야’ 이러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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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예지 의원은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에 의해 1호로 당에 영입되면서 정치권에 입문했다. 지난 3월 25일 미래한국당 대변인에 임명되었다. 첫 브리핑에서 "헌정 사상 최초로 시각장애인 대변인으로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와 최고위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4월 16일 제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제21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5월 29일 미래한국당이 미래통합당과 합당하면서 미래통합당 소속이 됐다.

김예지 당선인의 3번째 안내견인 '조이'는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출신으로, 2018년 3월 24일부터 함께 생활 중이다. 견종은 래브라도 리트리버이다. 별명은 비례대표 0번이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조이에게 비례대표 0번 목걸이를 걸어주기도 했고, 여러 언론들도 비례대표 0번으로 부르고 있다.

김예지 후보가 21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조이가 국회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 회의장 등에 출입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여야 정치권에서 한목소리로 안내견 출입 허용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김 당선인이 의정활동을 시작하면 국회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 회의장에 수시로 출입해야 하는데, 국회는 이들 장소에 대해 관례적으로 안내견의 출입을 막아왔다. 과거 사례를 보면, 최초의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인 정화원 한나라당 의원도 안내견 출입을 시도했으나 국회의 부정적인 반응에 안내견 출입을 포기하고 보좌관이나 비서관에 의존한 바 있다. 이에 국회사무처는 조이의 출입 여부를 포함해 의정활동 수행에 필요한 지원들을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국회사무처는 미래한국당 김예지 당선인 안내견의 국회 본회의장 출입을 보장해야 한다"며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이 비장애인 의원과 동등한 권한을 행사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충분히 지원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도 "고민할 일이 아니다. 국회는 성스러운 곳도, 속된 곳도 아니고 그냥 다수가 모인 곳일 뿐"이라며 "당연히 안내견의 출입을 허용해야 한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하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당선인은 "안내견은 시각장애인들의 눈이자 발이다. 동반자다. 어디를 가던 함께 있어야 한다"며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검토'라는 말 자체가 나오는 것이 안타깝다"고 허용을 촉구했다.

소속당인 미래한국당의 원유철 대표도 "당 대표로서 정의당과 심상정 대표에게 감사드린다"면서 "한달여 동안 선거캠페인 기간과 각종 회의에서 지켜본 안내견 조이는 회의운영에 전혀 장애가 되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이로서 모처럼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면서 화합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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