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 공주시장, 물난리 속 휴가 ‘논란’
  • 이건용 기자
  • 승인 2020.08.0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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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첫날 반납하고 현장점검 나선 것도 ‘생색내기’
김정섭 공주시장이 3일간 예정된 휴가를 하루 반납하고 지난 5일 집중호우로 무너져내린 공산성 성벽을 살펴보고 있다. 공주시 제공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김정섭 공주시장이 폭우로 전국이 물난리를 겪는 혼란스러운 와중에 휴가를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6일 충남 전역에 호우특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충남 공주·부여·서천·청양 등 12개 시·군에 호우경보, 논산·계룡·금산 등 3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대전과 세종에도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충남 북부와 남부 앞바다에는 각각 풍랑경보와 풍랑주의보도 내려졌다. 비와 함께 초당 19∼29m의 거센 바람이 불면서 어선 10척이 뒤집히고 주차된 차량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날 새벽 6시까지 충남 지역 평균 누적강수량은 361㎜로 예산이 483.3㎜로 최고를 기록했고, 서천이 299.1㎜로 최저 강수량을 나타냈다. 연일 이어진 비로 충남에서 사망자 1명, 실종자 2명, 이재민 268가구 473명, 도로 유실 등 공공시설 454건, 주택·상가·농작물 침수 등 사유시설 1만 163건의 피해를 입었다.

공주시의 경우 지난 29일부터 5일까지 도로 및 하천, 농업시설 등 공공시설 154건, 주택 침수와 사면 유실 등 사유시설 55건 등 모두 209건의 호우피해를 입었다.

이재민도 발생한 가운데 16개 읍·면·동 중 계룡면과 반포면에 피해가 집중됐다. 계룡면 98건, 반포면 58건 등 모두 156건을 기록해 전체 피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세계문화유산인 공산성 성벽 일부도 집중호우를 견디지 못하고 힘없이 무너져 내린 상태로, 계속되는 비에 추가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가 발생한데 이어 연일 계속되는 호우에 피해가 누적되는 마당에 여름휴가를 떠나 “한가해도 너무 한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호우 피해가 속출하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양승조 충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 등등이 휴가를 접고 피해 점검 및 복구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5일 김 시장의 현장점검을 놓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5일부터 3일간 예정된 휴가 첫날을 반납하고 피해현장을 점검했지만, 생색내기용 아니냐는 지적이다.

김 시장은 이날 공산성과 금강신관공원과 미르섬, 정안천 등을 둘러보는데 그쳐 실제 피해지역을 살펴보고 호우피해 주민들을 격려하고 위로했어야 했다는 비판이다. 휴가를 반납하고 천안 목천읍 소사리 침수피해 마을을 찾아 수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린 양승조 지사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김 시장의 여름휴가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휴가 3일 중 하루는 피해현장 점검으로 반납했고, 이틀은 관내에 머물면서 수시로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면서 “시장이 휴가를 떠나지 않으면 직원들도 마음 편하게 쉴 수 없는 만큼 휴식 목적보다는 직원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집무실을 비운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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