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조직으로 운영…‘디지털 국회 추진단’도 가동

박병석 국회의장(대전 서구갑, 왼쪽)은 지난 5일 김병관 전 의원을 디지털혁신자문관으로 위촉했다. 김 자문관은 국회 벤처 조직인 ‘디지털 국회 추진단’과 협업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입법지원시스템 개발에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된다. 국회 제공

[금강일보 최일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대전 서구갑)이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속도감 있는 세종의사당 건립”을 뒷받침할 벤처(Venture) 조직이 국회사무처에 꾸려졌다.

국회사무처는 국회 최초의 벤처 조직으로 ‘디지털 국회 추진단’과 함께 ‘세종의사당(국회 분원) 건립 추진단’을 출범시켰다고 6일 밝혔다.

벤처 조직은 혁신적인 조직 발전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기존의 부서 간 칸막이를 벗어나 구성원들이 수평적 관계에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형태의 혁신 조직으로, ‘세종의사당 건립 추진단’은 국회 분원 건립에 대한 세부적이고 실천적인 전략 마련과 국회 내·외부 공감대 확산을 추진과제로 삼는다.

추진단에는 청사 건립 등 대규모 시설계획 업무 경험자는 물론 기관 간 업무협의 및 관련 자료 작성·분석 등 세종의사당 건립에 필요한 다양한 업무 관련 경력자를 투입, 5개월의 활동기간 세종의사당 추진 업무에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

기존 TF(태스크포스)의 경우 고유 업무와 병행해 과제를 수행하고, 지시에 따라 하향식(Top-down)으로 업무가 진행되는 데 반해 벤처 조직은 참여 직원이 정해진 기간 원칙적으로 기존 업무에서 제외돼 과제 수행에만 몰입하는 환경을 보장하고, 공급자(담당부서)와 수요자(국민) 간 유기적 소통을 바탕으로 창의적 개선 방안을 제안하는 상향식(Bottom-up) 의사 결정을 한다.

이 같은 벤처 조직은 김영춘 국회사무총장이 해양수산부 장관 재임 중이던 지난 2018년 정부 부처 최초로 도입해 성과를 거뒀고, 현재 행정안전부 주도로 전 부처에 적용, 성공적인 혁신 사례로 꼽히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벤처 조직을 국회에도 전격 도입해 시급한 현안 과제에 관한 창의적인 해결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한편, 디지털 국회 추진단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해 데이터(Data)·네트워크(Network)·인공지능(AI) 등 이른바 ‘DNA’ 기반 국회 운영을 위한 정보시스템 개선을 추진과제로 2개월 간 활동한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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