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률 전국 평균 크게 웃돌아
세종 경매 나오면 대부분 낙찰

[금강일보 서지원 기자] 연이은 부동산 규제에 전국 경매시장이 침체된 반면 대전과 세종만큼은 경매시장 열기도 뜨거웠다.

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0년 7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충북의 주거시설 낙찰률은 각각 40.8%, 80%, 23.7%, 30.5%를 기록했다. 대전과 세종은 전국 평균 낙찰률을 크게 상회한 반면 충남과 충북은 고전을 면치 못 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전 주거시설은 76건이 경매에 나와 31건이 낙찰됐다. 낙찰률(40.8%)과 낙찰가율(92.8%)은 전월 대비 각각 5%p 안팎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전국 평균(33.7%, 84.5%)은 웃돌았다.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42건의 경매 물건 중 12건이 낙찰돼 낙찰률 28.6%, 낙찰가율 46.9%를 나타냈다.

여기에 전국에서 가장 적은 수준의 19건이 경매에 부쳐진 토지의 경우 낙찰률 63.2%로 전국 최상위권 성적을 기록했으며 낙찰가율(81.8%)도 전국 평균(71.6%)을 크게 상회했다. 대전의 최고 낙찰가는 감정가의 83%로 낙찰된 서구 괴정동 소재 근린주택(15억 6300만 원)이다. 대덕구 법동 소재 한 아파트에는 18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 대비 166%에 낙찰됐다.

세종지역은 경매 시장 열기도 으뜸이었다. 주거시설의 경우 10건이 경매에 나와 이중 8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도 85.2%로 전국 평균(84.5%)을 웃돌았고, 평균응찰자 수는 12명으로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유찰을 거듭하던 물건들이 낙찰됐지만 낙찰가율은 여전히 50% 선을 유지하면서 4개월 연속 낙찰률 4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8건이 경매에 부쳐진 토지는 6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전국 최고 수치인 98.1%를 기록했다.

특히 업무상업시설과 토지 부문 평균응찰자 수 또한 각각 5.1명과 5.5명으로 전국 최고 수치를 찍었다. 여당으로부터 행정수도 이전 관련 논의가 재점화되면서 세종 지역 경매가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시 최고 낙찰가는 전동면 노장리 소재 주택(9억 9186만 원)이며 고운동 소재 아파트에는 34명의 응찰자가 몰려 높은 관심을 받았다.

반면 충남과 충북의 경매시장은 냉랭하다. 먼저 충남의 주거시설은 489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149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0.5%, 낙찰가율은 80.1%로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 했다. 다만 전달과 비교할 경우 2%p 안팎의 변동폭을 유지했다. 꾸준히 30%대 낙찰률을 유지했던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전월 대비 10%p 떨어진 24.8%를, 낙찰가율은 전월 수준인 65.7%를 각각 기록했다.

충북 경매시장도 사정은 비슷하다. 낙찰률은 전월 대비 4.3%p 감소한 23.7%를, 낙찰가율도 전월 대비 6.3%p 감소하면서 전국 평균에 한참 떨어졌다.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117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25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전월 수준인 21.4%를,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8.3%p 오른 55%를 보였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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