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건강관리 관심 커져
40대 이상 중장년층 물론 2030까지

[금강일보 조길상 기자] 코로나19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4조 58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15년부터 연평균 11.7%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5~10% 수준의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웰빙 트렌드가 확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이러한 예상에 힘이 실린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 모니터가 실시한 ‘건강기능식품’ 관련 인식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93%가 건강기능식품 섭취 경험이 있고, 84.5%는 현재 가끔이라도 섭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응답자의 59.9%는 코로나19를 계기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가 더 많아질 것 같다고 바라봤다. 건강기능식품을 먹지 않는다고 쉽게 바이러스에 노출될 것 같다(14.9%)는 생각은 크지 않지만 코로나19 감염의 예방을 위해 면역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롯데백화점의 올 1~4월 비타민 상품군의 매출은 전년대비 10% 이상 신장했고, 롯데홈쇼핑의 6~7월 건강기능식품의 주문금액 역시 10% 이상 증가하는 등 건강 관련 트렌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에 입점한 건강기능식품 매장인 ‘뉴트라라이프’, ‘대상웰라이프’, ‘지엔씨’ 매장은 코로나19 상황속에서도 견고한 매출을 보여주고 있다. ‘뉴트라라이프’ 매장은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5% 이상 신장하고 있다.

뉴트라라이프 매장의 관계자는 “뉴질랜드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초록입홍합 제품이 입소문을 타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최근 코로나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여기에 과거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도 감지된다. 과거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건강기능식품의 주고객이었다면 최근엔 2030세대도 건강기능식품 섭취에 긍정적이라는 거다.

직장인 이재복(30) 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친구들 사이에서도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이야기도 꽤 자주 오간다. 어느 곳의 어떤 제품이 좋다는 구체적인 이야기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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