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북부 지역 강풍 피해 속출
수해지역선 道 4천여명 복구작업

[금강일보 최신웅 기자] 1000억 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충남지역에서 사흘째 복구 작업이 이어진 가운데 6일 태안, 보령, 홍성 등 서북부권에선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도에 따르면 새벽부터 강풍과 폭우가 쏟아진 태안, 보령, 홍성 등에서는 소형 어선이 전복되는 등의 사고 접수가 이어졌다.

새벽 초속 29.5m의 강풍과 54㎜의 호우가 쏟아진 태안지역에선 고남면 가경주 항 일대의 가옥 4채가 침수되고 해안가 어선이 높은 파도에 전도되는 등 35건의 사유재산피해와 9건의 공공시설 피해가 발생해 태안군이 응급복구에 나섰다. 안면읍 백사장항 해수욕장에서는 너울성 파도가 캠핑장으로 넘쳐 들어오면서 야영객 20여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보령 대천항에서도 어선 1척이 뒤집혔고, 무창포항 등에서는 13척의 정박줄이 풀리면서 표류하기도 했다. 홍성 남당항에서도 어선 2척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한편, 도는 지난달 23일부터 지금까지 발생한 1만 5664건의 시설피해 중 1만 63건에 대한 응급복구를 완료해 64.2%의 수해 복구율을 보이고 있다.

비 피해가 발생한 도내 9개 시·군에서 자원봉사자 1000여 명, 공무원 1400여 명, 경찰·소방·군인 2000여 명 등 모두 4450여 명이 현장으로 달려가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탰다. 장비 또한 양수기 76대, 살수차 116대 등 총 759대가 동원됐다.

도는 또한 지난 8월 1일부터 5일까지 발생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조사에 주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이재민은 483가구에 796명이 발생했다. 이 중 377가구, 616명은 귀가한 상태며 나머지 180명은 임시주거시설에 머무르고 있다.

공공시설 피해는 총 684건으로 도로유실 222건, 하처제방 붕괴 55곳, 지하차도 침수 45곳 등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총 8920건으로 건축물 침수가 1451건, 농작물 침수가 2883㏊, 차량 침수 118대 등이다.

이와 함께 도는 아산, 예산, 태안 등 도로 13곳과 지하차도 4곳, 둔치주차장 10곳을 통제하고 있다.

도내 주요 댐과 저수지 저수율 현황을 살펴보면 대청댐이 63.3%, 보령댐이 69.3%, 예당호가 70.5%, 삽교호가 57.0%를 기록하고 있다.

도는 시·군 요청시 응급복구 및 긴급구호를 위한 재난지원금을 신속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도가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은 재난관리기금 74억 원, 재해구호기금 456억 원 등 530억 원이다.

내포=최신웅 기자 cs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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