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33명 발생, 사고 건수 72건 늘어

장마철 교통안전 수칙 및 차량관리방법. 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본부 제공

 

충청권의 빗길 교통사고가 3년 연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본부(본부장 강동수)가 최근 3년간 기상환경에 따른 대전·세종·충남의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33명으로 2018년 40명 대비 17.5%(7명) 감소했으나 발생건수는 1177건으로 2018년(1105건) 대비 약 6.5%(72건) 늘었다. 2017년 사망자수는 29명이며 발생건수는 918건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빗길 교통사고 발생건수의 증가율은 13.2%, 사망자수는 6.7% 증가했다. 전국을 기준으로 보면 같은기간 빗길 교통사고는 3만 9394건으로 이중 38.7%가 장마철인 7~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특히 8월 한 달간 4875건의 빗길 교통사고가 발생, 1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세종·충남에선 지난 1월 7일 새벽 1시 40분경 천안에서 승용차가 도로 표지판 기둥을 들이받는 사고와 5월 18일 대전 대덕구에서 승객을 태운 시내버스가 신호등과 추돌한 사고 등 빗길 교통사고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공단의 제동거리 시험결과에 따르면 시속 50㎞ 기준, 마른 노면보다 젖은 노면에서 제동거리는 1.6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 본부장은 “제한속도를 20~50% 충분히 감속해 운전하는 것이 비오는 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며 “앞차와의 차간거리를 평소보다 50%이상 확보해 미끄러짐에 의한 추돌사고에 대비하고 주간에도 전조등 켜기를 통해 자신의 차량을 타 운전자들과 보행자들에게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차량 운행 전 타이어 마모도, 등화장치, 와이퍼 등 기본적인 차량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물웅덩이를 통과할 때엔 1~2단의 저단기어를 사용해 운행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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