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오민석 교수

[금강일보 김미진 기자] 대전대 대전한방병원은 오민석(사진) 교수 연구팀이 봉약침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9일 밝혔다.

교통사고나 낙상과 같은 외상성 손상에서 근육은 쉽게 손상된다. 근육의 손상은 곧 우리 몸의 기능적 장애를 유발하기 때문에 근육 손상의 적절한 회복은 매우 중요하지만, 기존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와 같은 치료법은 뇌출혈이나 심장질환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 봉약침은 봉독(벌의 독)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멜리틴을 추출해 정제한 약침으로 항알러지, 항염증, 항관절염, 항암효과 등을 가진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봉침의 주요 성분인 멜리틴(Mellitin)을 쥐의 상완이두근 손상을 유발한 뒤 주사하는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근육 회복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쥐의 활동량, 트레드밀 활동 정도를 관찰했고 염증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염증 유발물질 양을 측정했다.

그 결과, 활동량과 트레드밀 운동평가에서 비교군인 소염진통제(디클로페낙) 투여군에 비해 유의한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근육 재생의 지표가 되는 물질들의 수치가 유의하게 상승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오 교수는 “근골격계 손상의 기능적 장애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뚜렷한 치료법이 정해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와 같은 연구 결과로 임상에서 봉침의 활용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kmj0044@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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