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일보 곽진성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주요 선진국들의 마이너스 경제성장이 예측되는 가운데 특허?상표 등 지식재산권 출원은 증가세를 보여 주목된다.

특허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재권 출원은 총 25만 3027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4.5% 증가했고 특허권과 상표권이 각각 2.1%,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3월 이후 지재권 출원 활동이 잠시 위축됐지만, 지난 6월 전월대비 17.3%, 전년 동월 대비 20.7% 출원이 급증하면서 상반기 전체의 출원 증가세를 회복했다는 평가다.

특허청 관계자는 “경제활동에 비상이 걸린 와중에도 지재권 출원량이 증가한 데에는 언택트 기술·서비스를 통한 기업의 코로나19 극복 노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언택트 분야에서의 출원실적이 명확히 드러난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온라인 쇼핑 및 물류배송 등 언택트 관련 분야에서 특허출원이 전년 상반기에 비해 27.2% 증가했다. 월별로는 전년 동월을 기준으로 1월에 출원량이 15.8% 감소한 이후 남은 모든 기간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자상거래와 통신·방송업 등 언택트 분야의 상표권 출원도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2.5%, 건수로는 4209건이 증가했다. 해당 기간 상표권 전체의 증가건수가 1만 356건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언택트 분야가 출원증가에 40% 이상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박원주 청장은 “지식재산권은 산업성장의 변곡점마다 시장질서를 재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한 지금, 기업의 적극적인 지재권 창출 노력이 위기극복과 경제성장으로 직결될 수 있도록 특허청도 모든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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