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드러내는 충청권 광역교통망
  • 김현호 기자
  • 승인 2020.08.0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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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정수도 이전’ 논의 맞물려 ‘광역 교통 인프라’ 뒷받침
BRT, 광역급행버스 체계 이미 통합 수순…광역철도도 추진 중

[금강일보 김현호 기자] 충청권 광역교통망 연결 사업이 국회의 ‘행정수도 이전’ 논의와 맞물려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행정수도 이전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국가 백년대계의 초석이자 충청권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발판이 되는 만큼 충청권 광역교통망의 고도화는 ‘행정수도 이전’을 뒷받침할 필수 전제조건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세종시가 행정수도로서 온전히 기능을 하기 위해선 1차적으로 충청권 광역교통망의 유기적 연결이 필요한데 적어도 대중교통체계에서 광역교통망 연계는 이미 진행 중이다. 외부순환 BRT 중 990번을 통해 오송역~정부세종청사~반석역이 이어졌고 1001번을 통해선 오송역~세종시청~대전역이 연결됐다.

광역급행인 757번을 통해선 청주국제공항~세종시외버스터미널이 운행 중이다. 각 교통망을 이용해 다른 교통망으로의 환승까지 고려하면 충청 각 시·도의 교통망은 이미 유기적 연계가 시작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전과 세종을 중간정차 없이 이동하는 광역급행버스도 추진 중이다. 앞서 세종시가 BRT 노선과 겹치지 않고 국도 1호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해당 계획을 발표했고 구체적인 도입방안에 대한 연구검토도 시작했다. 대전-세종 광역급행버스가 도입되면 이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최초 사례다. 여기에 세종시는 인근 지자체와 비슷한 수준으로 버스요금을 인상한 상황이어서 충청권 각 시·도 간 버스 교통망 통합에 대한 기반은 마련된 셈이다.

아직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충청권광역철도 역시 광역교통망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수도 이전’이 확정돼 ‘행정수도 세종시’가 완성될 경우 교통수요는 증가할 수밖에 없는 만큼 철도 광역교통망 역시 그 수요를 감당할 핵심 인프라로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대전시, 세종시, 충북도가 충청권광역철도 노선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어떤 식으로든 광역철도 연결 체계가 만들어진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

충청권광역철도는 충남 논산에서 계룡을 거쳐 대전시를 관통, 북쪽으론 청주공항까지 잇는 총연장 106.9㎞의 철도사업이다. 대전시는 기존 계획안대로 신탄진~조치원역 노선을 주장하는 반면 세종시와 충북도는 각자의 중심 거점을 반드시 관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세종시는 대전도시철도의 세종 연장까지 기대하고 있는 상황인데 대전과 세종이 도시철도로 연결되면 대전의 경우 세종만큼은 아니지만 순기능이 있을 것이란 연구결과도 있다.

앞서 “장기적으로 대전과 세종의 통합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허태정 대전시장의 발언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행정수도 세종시 완성’ 의지를 드러낸 여당은 궁극적으로 서울에 버금가는 국가 중추도시를 전국적으로 두세 곳 더 조성하는 것을 국가균형발전의 지향점으로 설정한 만큼 도시 간 유기적 통합이 필요하고 그 모델을 대전과 세종의 통합에서 만들어볼 수 있다는 제안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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