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노우진... 그에게 대체 무슨일이?

사진출처- YTN

노우진이 10일 오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바로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기 때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술에 취한 채 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개그맨 노우진(40)씨를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노우진은 지난달 15일 오후 11시20분께 서울 영등포구 올림픽대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차량에는 노우진 혼자 타고 있었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0.185%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노우진은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지자 같은달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변명의 여지 없이 이번 일은 명백하게 제 잘못된 행동이었으며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반성하며 자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우진은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달인'에서 개그맨 김병만(45)의 수제자 역할로 인기를 끌었다.

노우진 음주운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개그맨이아니라 범죄자 노우진 으로 바꿔", "개그맨 김xx도 방송하는데 노우진도 해도 되지 ㅋㅋㅋㅋ" ,"오늘은 16년간 음주운전을 해오신 만취 노우진 선생을 모시겠습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전과가 있는 스타의 복귀 소식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연예인은 대중과의 신뢰가 중요한 직업인데 그런 걸 깨고 나오고, 그걸 받아주는 프로그램 모두 문제가 있다"며 "대중과의 소통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희정 대중문화평론가도 "사람이 실수하고 반성할 수 있지만, 대충 시간이 지나 인생 고백 같은 걸 하면서 은근슬쩍 방송에 얼굴을 내미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나쁜 짓을 하면 쉽게 복귀할 수 없다는 기준이 좀 마련돼야 한다"고 짚었다.

전과 스타들의 복귀에 대한 비판 여론은 예전부터 있었기에 관련 법안도 발의된 바 있다. 지난해 7월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방송법 일부개정안이 대표적이다.

오 의원은 의안문에서 "방송의 사회적 영향력을 고려해 범죄자의 방송 출연을 제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마약, 성폭력 범죄, 음주운전 등을 저질러 금고 이상의 실형이 확정된 연예인에 대한 방송 출연 및 금지를 규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를 위반할 시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규정도 신설됐다. 그러나 이 법안이 통과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주를 이룬다. 지난해 발의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회부된 후에도 적극적으로 논의되지는 못했으며, 회기 종료와 함께 사실상 사장(死藏)된 것으로 보인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중대한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방송에 나오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자칫 일률적으로 법을 적용하게 되면 과도하게 제재하게 되는 문제도 있을 수 있다"며 "대중정서에 기대 과도하게 법을 만드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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