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설주차장 개방 및 자투리땅 활용 등 지역 주차난 해소 기대

천안시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주차장 공유사업’으로 주차난 해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은 작년 말 조성한 불당동에 있는 민간 자투리땅 임시주차장 전경. 천안시 제공

[금강일보 김인수 기자] 천안시가 도심 내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차장 공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시는 ‘부설주차장 개방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본인 소유 부설주차장의 여유 공간을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할 경우 개방 주차면수, 해당 지역의 주차수급률 등에 따라 최대 200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실질적으로 주차장이 부족한 지역에 더 많은 혜택을 주어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지난해 주차장 조례를 개정해 근거를 마련했으며, 올해 3월부터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 결과 학교, 민간 건물소유자, 교회 등 10개소가 참여해 총 232면의 부설주차장을 개방할 예정이다.

민간인이 소유하는 내대지, 자투리땅을 주차장으로 개방하는 ‘자투리땅 주차장 조성사업’도 진행한다. 천안시가 주차장을 조성·개방할 수 있도록 민간인이 소유 자투리땅을 빌려주면 민간인에게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사업도 올해 3월부터 참여자를 모집했고, 그 결과 성정동 가구거리 인근 주택가에 약 130면의 임시 공영주차장을 조성할 수 있게 돼 10월 중순부터 개방할 계획이다.

시는 주차장 공유사업으로 주차난, 지역 갈등 해소는 물론 예산 절감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설주차장 개방 232면, 자투리땅 활용 130면 등 총 362면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효과를 거둘 뿐만 아니라 공영주차장 조성 예산과 비교하면 280억 원 상당의 예산을 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여유 주차공간을 주민과 함께 공유함으로써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나눔 문화가 지역에 뿌리내리길 기대하고 있다”며 “지역 주차난 해소를 위해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천안=김인수 기자 kis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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