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명선 논산시장

육군사관학교 이전 최적지는 논산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신병 교육기관인 육군훈련소와 대한민국 및 세계 안보 정책과 전략의 중심인 국방대학교가 논산에 있다. 그뿐만 아니다. 육군항공학교도 있고, 국방국가산업단지 조성은 물론 육·해·공군 3군 통합기지인 계룡대, 자운대, 육군부사관학교, 국방과학연구소, 항공우주연구원 등 30여 개의 국방핵심기관들이 인접해 있다. 이러한 국방교육 핵심시설과 군사전략 핵심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는 곳은 대한민국에서 논산이 유일하다.

한반도 평화와 자주국방을 위한 국방교육도시 논산은 이미 1년 전부터 충남도와 함께 육군사관학교 이전 전담팀을 구성했다. 도의회에서도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육군사관학교 이전을 위한 연구 용역과 후보지 조사에 만전을 기해왔다. 충남도와 논산시가 육군사관학교 이전 최적지로 논산을 내세우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첫째, 탁월한 입지 여건이다. 현재 육군사관학교는 자체 훈련장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타 지역에서 전투훈련을 받고 있다. 그러나 논산에는 육군훈련소와 인접 지역에 육군부사관학교가 있어 다양한 전투훈련장을 확보하고 있다. 육군(예비)초급장교-부사관-장병을 통합하는 군사 훈련과 교육으로 지휘 및 관리 능력 등 리더십과 군인정신을 함양하고, 미래 전력 발전을 위한 강한 육군을 양성·운영할 수 있다. 또한, 군의 장교 정예화와 전투력 극대화를 위해 계룡대, 자운대, 국방대학교, 육군항공학교, 첨단방위산업체 등을 활용한 다양한 군사 전략과 최첨단 기술 습득이 이루어질 수 있다.

둘째, 국가균형발전이다. 지난 3월 7일, 충남·대전 혁신도시 지정을 위한 균특법 개정안이 통과된 바 있다. 충남·대전 혁신도시 지정 후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 되고, 육군훈련소·국방대학교에 이어 육군사관학교라는 마지막 퍼즐까지 맞춰진다면 군과 지역이 함께 발전하는 새로운 발전 모델이 탄생하는 것이다. 육군사관학교 이전은 ‘모두가 잘사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균형발전의 시작이자 지역 발전의 새로운 중심이 될 것이며, 대한민국 국방의 미래를 위한 신의 한 수가 될 것이다.

셋째, 국방대학교를 논산으로 옮겨온 경험과 저력이다. 논산은 국가와 군 발전의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국방대학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국방대학교가 미래 100년을 위해 선택한 곳이 바로 논산이다. 또한, 논산은 2018년 8월 전국 최초로 국가국방산업단지에 선정되었다. 국방과 안보 분야의 전문화와 역량 강화를 위한 최적지이며, 전략적 요충지로서 풍부한 인프라를 인증 받은 것이다. 이는 민선 5기(2010년) 취임 이후부터 ‘국방혁신도시’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충남도와 함께 ‘국방산업발전협의회’를 꾸리고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다. 이런 경험이 논산의 경쟁력이다. 베르길리우스는 “그것을 경험한 자를 믿으라”고 했다. 육군사관학교의 성공적인 이전을 위한 지혜가 논산에 있다.

국방은 국가와 민족의 안전과 평화가 걸린 중대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 방위에 헌신하는 육군 정예 장교 육성은 더더욱 중요한 일이다. 자유 민주주의 정신에 기초한 국가관 확립과 위국헌신의 군인 정신 함양을 위해서는 반드시 논산으로 육군사관학교를 이전해야 한다. 논산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계백 장군과 5000결사대의 숭고한 황산벌 정신이 서린 곳이자, 동학의 남북 농민군이 결사항전을 위해 세력을 결집한 역사적인 장소다. 충남권 최초로 독립 만세 운동을 시작한 애국과 항일 정신의 중심이며, 한국전쟁 당시 7만여 명의 전투병을 양성해 나라를 구한 육군훈련소는 구국의 선봉이 되었다. 국가와 민족의 위기 때마다 불굴의 투지와 호국정신으로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을 이끌었던 곳이 바로 논산이다. 사관생도와 육군사관학교를 위해서 이보다 더 나은 환경이 또 있는가? 답은 정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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