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일보 김지현 기자]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방역·학습·돌봄 등 3대 안전망을 구축하고, 학교 현장의 2학기 학사운영을 지원한다. 그간 원격인프라를 조성하고, 긴급돌봄서비스를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길어진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습 격차, 아동학대, 돌봄 부담 등 또 다른 과제들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시·도교육감협의회는 11일 세종시교육청에서 ‘모든 학생들을 위한 교육안전망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은 방역·학습·돌봄 등 3대 교육 안전망 구축이 골자다. 방역 안전망 구축을 위해 2학기에도 283억 원에 달하는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 구입비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코로나19와 증상이 유사한 유행성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전국 534만 명 모든 학생에게 내달부터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키로 했다. 다수의 학생들이 오가는 학원의 경우 감염 차단 및 효율적 방역 조치를 위해 학원에 방역의무를 부과하고, 위반 시 제재할 수 있도록 학원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학습 안전망 조성에서는 학습격차 해소를 위한 맞춤형 지원을 약속했다. 초등학생의 학습격차가 누적되지 않도록 학교급·교과별 특성을 고려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학습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기초학력이 부족 학생들을 대상으로 1대 1, 소그룹별 맞춤형 대면지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디지털 격차를 예방하기 위해 일일 300만 명이 활용할 수 있는 e학습터, EBS온라인클래스 등 2개의 플랫폼을 안정화하고 장애·다문화·학업중단위기학생들을 대상으로 장애 유형·정도 등을 고려, 점자 및 확대자료를 제공하고, 실시간 수어·속기 지원, 1대 1 가정 방문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돌봄 안전망 구축을 위해서는 오는 2021년부터 매년 750실씩 2년간 모두 1500실의 협력모델을 추진키로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올 1학기는 교육 역사상 가장 큰 도전의 시기였지만, 학교 현장의 헌신과 노력으로 어려움을 이겨냈다”며 “앞으로 시·도교육청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길어지는 코로나19로 학교 현장이 지치지 않도록 교육안전망 시스템을 마련,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