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재충전 등을 위해 올 2학기부터 시범 운영되는 학습 연구년제(안식년제)에 대전·충남지역 교사 14명이 선발된다.학습 연구년제의 시범 운영에 일선 학교 교사들의 참여가 저조해 제도 도입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대전·충남교육청 등은 교사들의 사기를 높이고 우수 교사를 발굴해 격려하는 차원에서 학습 연구년제를 도입, 오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6개월간 시범 운영한다.학습 연구년제는 대학의 안식년처럼 초·중·고교 교사들이 일정 기간 교단을 떠나 국내외 연수기관에서 자유롭게 공부하며 자기 계발을 하도록 하는 제도로 대전시교육청이 지난 2008년 전국 최초로 시행하려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제동에 운영하지 못한 바 있다.이 제도를 정식 도입하려면 법제화가 우선돼야 했기 때문이다.현재 관련 법률은 국회에 계류 중으로 교과부 등은 일단 특별연수의 한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시교육청은 선발 계획 공고를 통해 초등과 중등교원을 각각 5명 씩 10명을 선발할 계획이고, 도교육청도 대상자(초등 2명, 중등 2명) 선발 절차를 진행 중이다.그러나 시교육청의 경우 당초 2배수인 20명을 모집해 최종 10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지만, 학습 연구년 신청자가 이에 못 미쳐 재공고를 계획 중이다.이는 학습 연구년제가 교육청 자체에서 시행되는 특별연수와 큰 차이도 없고, 교사들이 구미당기는 인센티브가 아니라고 생각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전교조 대전지부 관계자는 “수 많은 교원 중 10명에 불과한 연구년 교사는 더 확대돼야 한다”며 “당국은 연구년 시행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게 교원수급과 예산운영에 부담을 갖지 않도록 지원 대책 등을 충분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학습 연구년제가 교사의 전문성 신장 등을 위해 더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방학을 이용해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초·중등 교사에게 예산을 편성해 따로 연구년을 운영할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